NHN의 폐쇄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밴드'가 천만 이용자를 확보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NHN 캠프모바일은 지인 기반 모바일 SNS 밴드가 출시 9개월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NHN의 예상보다 다소 빨라진 밴드의 천만 다운로드 돌파는 PC 버전 출시, 학기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대학생들의 활동성 증가가 이유로 꼽혔다.
특히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개방형 구조의 SNS에 대한 피로도가 커지면서 폐쇄형 SNS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캠프 모바일은 분석했다.
밴드는 폐쇄형 SNS 중 처음으로 1000만 사용자를 확보했으며, 현재 특별한 해외 프로모션이 없음에도 전체 이용자의 약 20%가 일본, 대만, 태국, 북미, 홍콩, 호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 유입되고 있다.
'밴드'에 개설된 소모임은 현재 약 330만개로, 메시지 양도 주간 약 5000만건 이상으로 활발하다. 밴드 당 평균 멤버 수는 약 5.8명으로 소그룹간 커뮤니케이션에 주로 활용되고 있으며, 여타 SNS와 달리 가족 단위의 밴드가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가족, 친구 등 가까운 지인간 커뮤니케이션 외에도 대학생 스터디나 조모임, 직장인 부서별 밴드, 프로젝트 단위 밴드, 종교 모임 등 다양한 목적의 밴드 개설이 늘고 있는데, 방송통신대학교, 하이리빙, 티켓몬스터, CJ헬로비전 티빙사업부 등 대학과 기업 등 대규모 인원들이 밴드를 커뮤니케이션 툴로 활용 중이다.
캠프 모바일 이람 대표는 "'밴드'의 천만 유저 확보는 소셜네트워크 피로도로 인해 가까운 지인으로만 이뤄진 소그룹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하려는 움직임이 대세라는 의미"라며 "모바일 메신저가 대표적 SNS로 자리잡은 국내에서도 '밴드'는 일대일 채팅 외에 그룹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니즈가 확실히 존재함을 증명한 것"이라 말했다.
'밴드'는 다양한 규모와 목적의 모임을 지원할 수 있는 기능들을 개선해 나가는 한편, 천만 이용자 확보를 기점으로 좀 더 빠르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다양한 글로벌 마케팅 활동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오는 13일부터는 대만과 스페인에서 '밴드' 이용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 캠페인을 시작한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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