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전국 최초로 지방에서 환경부 주관 세계 습지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 창녕에서 8년 만인 올해 다시 정부 주관 기념행사가 열리는 것으로, 우포늪에서 두 번이나 정부 주관 기념행사를 개최하게 된 것은 우포늪이 국내 대표 습지로 확고히 자리매김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세계 습지의 날은 람사르협약 채택일인 1971년 2월 2일을 기념하기 위해 람사르협약 상임위원회에서 1997년 제정 후 전 세계 120여개국에서 습지보전을 위한 각종 캠페인, 정화활동, 세미나 등을 개최해 왔다. 국내에서는 2002년부터 환경부와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가 윤번으로 주관해 기념행사를 열고 2011년부터 해마다 5월을 습지주간으로 지정, 전국 행사로 확대 실시하고 있다.
이에 올해 습지주간은 5일부터 12일까지 운영되고 환경부 장관이 참석하는 '습지주관 기념식'은 9일 오전 11시 우포늪 생태관 앞 야외공연장에서 지역주민 등 500여명의 참가한 가운데 열리며 지난해 개원한 국립습지센터 개원을 축하하고자 환경부, 경남도, 창녕군 등 관계자가 모여 현판식 및 기념식수를 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번 기념식과는 별도로 민관 합동 습지정책워크숍과 국제 학술대회, 습지네트워크 회의, 스마트 에코투어 등의 부대행사를 개최하며 경남도에서도 람사르환경재단 및 도내 시·군 주관으로 도내 주요 습지 생태탐방, 환경정화활동, 유해야생 동식물 퇴치 활동 등 15개 행사를 개최해 관계기관, 전문가, 민간단체, 일반인 등이 습지정보를 공유하고 습지의 중요성을 느끼는 기회를 제공한다.
경남도 관계자는 "습지주간을 맞아 열리는 이번 행사들을 통해 도민의 습지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생태계의 보고인 습지가 우리 환경과 생활에 미치는 영향과 그 중요성, 보존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며 기념식 등 관련 행사에 도민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kjs0105@fnnews.com 강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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