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한국사 강사 촬영 후기, “대본 없어 놀랐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5.12 14:19

수정 2013.05.12 14:19

무한도전 한국사 강사의 촬영 후기가 공개됐다.

11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TV특강'에서 멤버들은 아이돌에게 역사를 가르치기 위해 유명 강사들에게 교육을 받았다. 강사로 최태성, 설민석, 라영환이 출연했다.

최태성은 방송 후 자신의 트위터에 "'무한도전'에서 한국사를 알려주기 위해 이런 기획을 해주어서 역사를 가르치는 사람으로 너무나도 행복하네요. 워낙 많은 사람들이 보니 이런 코너를 통해 멀어져만 가고 있는 한국사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니까요"라며 후기를 남겼다.

이어 그는 "제가 '무한도전'을 찍으면서 놀란 건 정말 멤버들과 스태프가 고생을 많이 하더라는 겁니다.
섭외 받고 원고 쓰고, 촬영하는데 3일이 걸렸습니다. 제 분량만요. 문화재를 맡아달라는데 한숨부터 푹 나오더군요"라며 "인물, 사건보다 더 어려운 게 문화재라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주제 잡고 내용 채우는데 하루 꼬박 걸렸습니다. 그 날은 밥 한 끼도 못 먹었네요. 몸무게가 쭉 빠질 정도로 정신적 압박이 컸습니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또 최씨는 "그래도 '무한도전'이 아이돌을 통해 우리의 문화재를 알릴 수 있다는 생각에 여러 주제를 문화재 전문가인 제 친구와 함께 고민하면서 원고를 작성했습니다"라면서 "무엇보다 놀란 건 대본이 없다는 겁니다. 저야 이야기를 끌고 가야 하니까 내용을 적은 스토리는 있었는데 그것이 대본화 되지는 않더군요"라고 말했다.

또한 최씨는 '무한도전' 각 멤버들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그는 "정준하씨는 참 겸손하신 분이더군요. 주변에서 사인해 달라고 하면 해 주시고 못하시면 그 이유까지 이야기하시는 모습이 와우. 유재석씨는 보기보다 키가 큽니다. 날씬하구 쭉 뻗었더군요. 인사를 해도 참 상냥하게 받아주시더군요. 겸손이 몸에 흐르더이다. 성공할 수 밖에 없겠구나라는 생각했습니다. 길씨와 하하씨는 자그마한 몸집이지만 화려했습니다. 멋지시더라구요. 노홍철씨는 차가 홍카라고 했나요? 우와. 화려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는 정준하, 정형돈 씨와 한 팀이 되어 무려 3시간 동안 촬영을 했네요. 방송 분량으론 5분 정도지만 그 내용을 알려드리기 위해 3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촬영장에 1시에 도착해서 집에 갈 때 7시였던 것 같아요. 방송 종사하시는 분들 정말 애쓰십니다"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주제가 문화재라 어렵죠. 그래서 정준하 씨와 정형돈 씨는 이걸 자신들만의 장기를 살려 아이돌에게 알려 줄 겁니다.
모두 열심히 하셨지만 아무래도 우리 팀에게 더 표가 가네요. 하하하. 다음 주 멋진 모습 기대하셔도 됩니다"라며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일회성에 그친 한국사 특강이 아니라 우리 나라 문화 유적지를 배경으로 그들의 예능감을 살려 문화 유적지별 CF도 한번 찍어 주셨으면 합니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방송된 '무한도전'은 전국 기준 13.4%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감동과 교훈을 함께 전달해 호평을 받았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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