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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지금 도시리모델링 중] (2) 구리 암사대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5.13 18:01

수정 2013.05.13 18:01

구리암사대교는 서울 동북부지역과 동부지역을 직결하는 간선교통축의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해를 상징하는 아치교로 설계돼 동부지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 시설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마무리공사가 한창인 구리암사대교.
구리암사대교는 서울 동북부지역과 동부지역을 직결하는 간선교통축의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해를 상징하는 아치교로 설계돼 동부지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 시설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마무리공사가 한창인 구리암사대교.

서울 동북부와 동부지역을 연결하는 '구리 암사대교'는 아차산터널과 함께 서울동부와 동북부지역의 핵심적인 간선교통축을 형성하게 된다. 서울 면목동에서 용마터널을 통해 경기 구리를 거쳐 서울 암사동을 잇는 핵심 한강교량으로 오는 2014년 11월 개통 예정이다. 서울의 31번째 한강교량으로 최동단에 자리잡고 있다.

서울시는 이 교량을 단순한 교통시설을 넘어 시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시설물로 건설 중이다. 교량 중간은 태양을 형상화한 아치교로 설계해 서쪽에서 보면 마치 한강 동쪽 한가운데서 해가 떠오르는 느낌을 준다.
이 교량은 아치 시설과 다리 상판의 마무리 공사가 진행되면서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강남북 간 교통격차 해소 한몫

구리암사대교는 주변 천호대교와 올림픽대교에 집중된 교통량을 분산시키고 서울 동북부지역 주민들의 교통복지 해소를 위해 용마터널과 함께 지난 2006년 4월 착공했다. 이 교량은 북단이 용마터널 준공에 맞춰 개통된다. 이 교량이 개통되면 서울동북부지역과 동부지역 간 중심 교통축이 형성돼 지역주민들의 교통복지가 크게 향상되고, 올림픽대로와 강북의 강변북로의 교통량 분산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이 교량은 면목동 사가정길, 망우로, 강변북로, 구리로 이어지는 국도 43번과도 연계된다. 강남으로는 올림픽대로 서울 암사동 둔촌로, 고덕지구 선사로와 이어진다.

특히 구리암사대교 남단과 북단은 역사적으로도 삼국시대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북단은 아차산 보루성의 고구려 유적지이며 남단은 암사동 선사유적지와 백제 유적인 풍납토성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한강의 옛 모습을 복원하는 암사생태공원의 수려한 지역경관과도 조화를 이룬다.

■역사·상징성 갖춘 '랜드마크'

구리암사대교는 청정지역인 상수원 보호구역에서 공사가 이뤄지는 만큼 친환경 공법을 도입해 건설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교각 건설을 제외하고 상판, 강교, 아치교 등 거의 모든 공사를 현장 이외의 지역에서 생산 제작한 뒤 배나 차량으로 이동시켜 현장에서 조립·설치하는 방식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공법에 따라 떠오르는 태양을 상징하는 강교 아치는 들어올리는 방식인 잭업(JACK-UP)방식을 적용, 상수원 오염 우려를 해소했다. 육상에서 아치와 강교 제작을 끝낸 뒤 한강으로 바지선 등을 통해 운반해 대교 중앙의 아치교를 끌어올려 설치하는 것이다. 이 공법 또한 한강지역의 환경공해를 사전 방지했으며 높은 곳에서 작업을 실시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재해를 완전 차단시켰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한강에 세워진 두 교각 위에 길이 180m, 높이 28m의 아치교를 크레인으로 끌어올려 설치했다. 이 공사에만 8일이 걸릴 정도로 난공사였다. 이에 앞서 육상에서 제작한 아치교를 한강 한가운데로 이동시켜 바지에 선적한 뒤 또다시 예인선으로 바지를 교각 위치까지 운송시켰다. 이 기간도 각각 5일씩 모두 10일이 걸렸다. 현대건설은 이동된 아치교를 미리 설치해놓은 또 다른 바지선 위에 있는 타워와 유압잭을 이용해 3230t에 달하는 아치교를 들어올려 이미 설치된 기종 점부 강교와 볼트로 연결해 다리를 이었다. 여기에는 총 7936개의 볼트가 사용됐다.

현대건설은 또 조립식 강재케이슨 가물막이 공법(CT공법)도 도입했다.
이 기술은 교량 등의 수중구조물 공사 때 건식 상태의 작업공간을 제공하는 가물막이 공법이다. 조립식 강재 케이슨에 설치된 고무튜브를 수중구조물에 밀착시켜 외부 유입수를 차단함으로써 건조상태의 작업공간을 확보해 공사를 하는 방식이다.


서울시 이광세 시설국장은 "(구리암사대교는) 용마터널과 연결되고 강동구와 구리시는 물론 중랑구를 직결하는 도로망으로 서울 동북부와 동부 간 소요시간이 종전 30~40분에서 10분대 이내로 크게 단축돼 시민들의 교통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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