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과도한 다이어트로 섭식장애 앓는 20대女, 男의 9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5.24 09:39

수정 2014.11.06 12:12

과도한 다이어트로 인해 거식증과 폭식증을 앓고 있는 20대 여성이 같은 연령대 남성보다 9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거식증 및 폭식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섭식장애에 대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연령별 진료인원 비중이 20대에서 23.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10~30대로 범위를 넓히면 그 비율은 절반에 달한다.
2012년 연령대별 섭식장애 진료인원 점유율<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2년 연령대별 섭식장애 진료인원 점유율<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특히 20대와 30대 여성의 경우 동일한 연령대의 남성보다 진료인원이 각각 8.8배, 8.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연령대로 봐도 여성의 섭식장애 진료인원 비율은 77.0~81.1%로 남성 18.9~23.0%보다 월등히 많았다.
연평균 증가율도 남성이 1.6%에 불과한 반면 여성은 5.4%였다.
2008~2012년 섭식장애 성별 진료인원 추이<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08~2012년 섭식장애 성별 진료인원 추이<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섭식장애는 뇌 이상으로 인한 생물학적 요인뿐 아니라 날씬함을 강조하는 사회적 경향 및 심리학적 요인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한다. 체중이 느는 것을 극도로 기피할 경우 신경성 식욕부진증이나 신경성 과식증이 나타나는데 식욕부진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체온 또는 혈압이 떨어지거나 생리가 끊길 수 있다.
반대로 과식증이 나타나면 폭식 후 스스로 구토를 하거나 이뇨제 등 약물을 남용하는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심평원 관계자는 "섭식장애 치료의 가장 큰 목표는 식이습관 교정"이라며 "이를 위해 인지행동치료, 역동적 정신치료, 가족치료 등과 함께 적절한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섭식장애 환자는 낮은 자존감으로 우울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를 하는 데 있어 가족과 주변인의 꾸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심평원은 당부했다.

ys8584@fnnews.com 김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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