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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유통 편리한 반건조 오디 제조법 개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5.26 12:55

수정 2014.11.06 11:46

일년 내내 젤리처럼 말랑말랑한 오디를 먹을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보존 기간이 짧고 상하기 쉬워 냉동상태로 유통되던 오디를 다양한 식재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진공동결건조로 고품질 반건조 오디를 생산해 내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반건조 오디 생산기술은 영하 40도 이하에서 보관한 오디를 내부 온도를 30~35도 사이로 맞춰 놓은 동결건조기에 넣고 하루동안 진공상태에서 건조시키는 것이다.

진공동결건조는 식품을 빙점 이하로 얼린 상태에서 점진적으로 승화시켜 수분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식품의 물리적, 화학적 변화가 적다.

이렇게 건조된 오디는 열매끼리 뭉치지 않고 한 알씩 분리되며, 만졌을 때 손에 검은 색이 묻어나지 않는다.

특히, 안토시아닌 색소인 C3G을 비롯해 루틴(rutin), 가바(GABA), 디엔제이(1-DNJ),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 등의 다양한 기능성성분과 오디 고유의 맛·향·형태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또한 반건조 오디는 밀폐한 상태로 실온에서 1년정도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냉동보관에 필요한 시설유지비(전기료 등)가 들지 않고 수송·유통이 편리하다.


반건조 오디 생산에 걸리는 시간은 약 24시간으로 완전건조 오디를 만들 때 걸리는 시간(48시간)보다 절반가량 짧아 농가의 가공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번에 반건조 오디 제조기술이 개발됨에 따라 앞으로 오디 과일을 영양식이나 간식 등으로 직접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떡, 한과, 케이크 등 다양한 식재료에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농진청 잠사양봉소재과 김현복 연구사는 "이번 반건조 오디 제조방법 개발로 오디의 모양과 영양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농가는 생산비 절감과 고소득을, 소비자는 오디의 생생한 맛과 영양을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mskang@fnnews.com 강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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