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가치를 재평가할 경우 삼성증권 주식가치는 21%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3월말 현재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자산(AUM)은 8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급성장했다. 같은 기간 기간 국내 ETF 시장도 49% 성장했으며, 삼성자산운용의 시장점유율은 압도적인 54% 수준이다.
증권업계는 올해는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자산(AUM)의 32% 성장, 2012년 구조조정 비용의 기저효과 등으로 삼성자산운용의 올해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추정치 324억원보다 증가한 46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이트레이드증권 이치영 연구원은 "삼성자산운용의 향후 5년간 ETF 자산의 연평균성장률(CAGR)은 23.5%로, 2017년 23조원 규모로 현재의 3배의 크기로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삼성자산운용의 주가수익비율(PER) 35배를 적용한 총 기업가치는 1조6000억원에 달하고, 지분 65.3%를 보유한 삼성증권에 약 9000억원의 추가 가치가 발생한다"고 평가했다.
증권가는 삼성자산운용의 성장성이 오리온, LG생활건강 등 시장 대표 성장주와 비교해도 모자람이 없다는 평가다. 오리온의 2013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성장률은 컨센서스 기준 26%에 달한다. PER도 34배에 달한다. 이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중국 제과 부문의 카테고리 확장, 채널 및 지역 확장에 기반해 이러한 성장률을 확신한다"삼성자산운용도 이러한 구조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금융지주도 비상장 계열 운용사 가치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신운용, 한국밸류자산운용,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의 한국금융지주에 대한 이익기여도가 2009년 17.3%에ㅐ서 2012년 회계연도 3분기 27.6%로 늘었다.
우리투자증권 우다희 연구원은 "운용사 가치의 근간은 안정적인 자기자본이익률(ROE) 레벨이고, 벤처캐피탈 가치의 근간은 관리보수 라고 판단한다"면서 "이러한 관점에서 한국투신운용은 시장에 상관없이 35%의 자기자본이익률(ROE) 유지하고 있으며, 밸류자산운용 역시 가치투자로 각광을 받으며 운용자산(AUM)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투자파트너스도 지난 6년 동안 관리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YG엔터테인먼트 매각 등 과거 트랙 레코드(Track record) 역시 우수하다"고 덧붙였다.
키윰증권 서영수 연구원은 "IB 시장, 벤쳐캐피탈 시장에서 강점을 지닌 증권사로 새 정부 정책의 수혜를 많이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경쟁력있는 자산운용사를 보유해 해외 상품 등 고객 수요에 맞는 상품 제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KTB투자증권은 KTB자산운용, KTB네트워크, KTB 프라이빗에쿼티, 나라신용정보 등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KTB네트워크(지분율 100%)를 통해 벤처·중소기업 PEF 약 2400억원(약 160개 기업) 운용 중으로 코넥스 시장 개설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KTB 자산운용은 소송비용 등 일회성 비용 소멸과 운용자산 회복으로 다시 주목 받고 있다.
kmh@fnnews.com 김문호 기자
kmh@fnnews.com 김문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