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동국(전북)이 레바논전 공격 선봉장으로 나선다.
최강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5일 새벽 2시30분(이하 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레바논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원정 6차전에서 이동국을 선발 원톱으로 출전시킬 계획이다.
최강희 감독은 3일 베이루트 현지에서 이동국을 최전방 공격수로 두고 이청용(볼튼), 이근호(상주 상무), 김보경(카디프시티)이 공격 2선에서 이동국을 지원하는 형태의 4-2-3-1 포메이션을 시험했다.
이동국은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12경기에서 5골을 넣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A매치에서 기록한 30골 가운데 10골을 중동 국가를 상대로 뽑은 점을 주목할 만하다.
이근호와 이청용은 좌우 측면 날개로 포진, 수시로 자리를 바꿔가며 레바논 수비진을 흔들면서 크로스를 올리고 때에 따라 골도 노린다. 대표팀에서 주로 날개로 활약하던 김보경은 소속팀에서 뛰던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소화하게 된다.
'베테랑' 김남일(인천)과 '신예' 이명주(포항)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진, 상대 공격의 1차 저지선을 노릇을 하면서 공수 연결 고리 역할을 맡는다. 김남일은 최근 소속팀에서 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펼치며 36세의 나이에 대표팀에 재발탁되는 영예를 안았다.
포백에는 '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알 샤밥)과 정인환(전북)이 중앙에서 버티고 김치우(30·서울)와 김창수(28·가시와 레이솔)가 선발로 출전한다.
골문은 '부동의 수문장' 정성룡(28·수원)이 변함없이 지키며,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손흥민(함부르크)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은 전천후 공격 요원으로 출격 대기할 전망이다. 기성용(스완지 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각각 경고누적과 재활 등의 이유로 레바논전을 포함한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연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한국은 현재 3승1무1패(승점 10점)로 한경기를 더 치른 우즈베키스탄(승점 11점)에 이어 조 2위에 올라있는 가운데, 레바논전을 승리할 경우 남은 2경기에서 1무만 거둬도 8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영광을 누리게 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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