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랑세스, 싱가포르에 최첨단 부틸고무 공장 준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6.05 09:00

수정 2014.11.06 05:29

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주롱 섬 화학단지내에 들어선 랑세스 부틸고무 공장 준공식에서 악셀 하이트만 랑세스그룹 회장(오른쪽 세번째)과 테오 치 히안 싱가포르 부총리(오른쪽 네번째), 론 코맨더 랑세스 부틸고무 사업부 총괄(오른쪽 첫번째)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주롱 섬 화학단지내에 들어선 랑세스 부틸고무 공장 준공식에서 악셀 하이트만 랑세스그룹 회장(오른쪽 세번째)과 테오 치 히안 싱가포르 부총리(오른쪽 네번째), 론 코맨더 랑세스 부틸고무 사업부 총괄(오른쪽 첫번째)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싱가포르=김유진기자】독일 화학업체 랑세스가 싱가포르 주롱섬에 연산 10만t 규모 부틸고무 공장을 준공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오전 싱가포르 주롱 화학단지에서 진행된 준공식에서 론 코맨더 랑세스 부틸고무 사업부 총괄은 "이번 싱가포르 부틸고무 공장은 아시아 지역 고객들에게 고품질 부틸고무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전략적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랑세스는 이번 싱가포르 부틸고무 공장에 창사 이래 단일 투자로는 최대 금액인 4억 유로를 쏟아부었다. 그만큼 의미가 깊고, 기대도 크다. 아시아 시장에서 빠르게,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친환경 타이어 및 기타 부틸고무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담았다.


부틸고무는 높은 기체 불투과율이 특징인 고기능성 합성고무다. 내구성이 뛰어나 타이어 제조의 필수 원료로 쓰이며 의약용 마개, 신발 밑장, 접착제, 츄잉껌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다.

특히 부틸고무가 주원료로 쓰이는 친환경 타이어 시장은 연간 6%의 성장세(아시아 시장 기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 수요에 대한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다.

전세계적으로 부틸 고무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사실상 랑세스와 엑손모빌 뿐이다. 랑세스는 이번 공장 설립을 계기로 추가 생산 능력을 확보, 시장 경쟁력을 한 차원 강화하게 될 전망이다.

한국은 랑세스 부틸고무 사업부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시하는 시장 중 하나다. 최근 국내 타이어 제조사들은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며 신제품 및 신기술 개발에 주력중이다. 이렇게되면 랑세스의 부틸고무 사업도 탄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 금호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3사 관계자들은 싱가포르 현지로 날아와 직접 준공식에 참석, 랑세스와의 긴밀한 관계를 방증했다.

랑세스는 이번 공장을 통해 △안정적인 원료 공급 확보 △원료 운송 비용 절감 △에너지 및 물 소비 절감 및 오염물질 배출 감축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악셀 C. 하이트만 랑세스 회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랑세스 설립 이래 가장 큰 투자를 통해 건립한 이번 부틸고무 공장은 랑세스가 아시아 시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장기적인 안목을 바탕으로 이 지역의 미래 이동성에 기여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july20@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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