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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치료제 얼비툭스, 타 치료제보다 전체생존기간 3.7개월 연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6.07 12:58

수정 2013.06.07 12:58

대장암 치료제 '얼비툭스'가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서 타 치료제보다 생존기간이 3.7개월 더 연장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9일 머크세로노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얼비툭스(성분명: 세툭시맙)가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에 비해 전이성 대장암에 대한 치료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뮌헨대학의 보커 하이네만 박사는 독일에서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얼비툭스와 아바스틴을 일대일로 비교한 제3상 임상연구인 FIRE-3 임상결과를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발표했다.

592명의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다기관 임상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전이성 대장암 1차 치료제인 얼비툭스와 폴피리(FOLFIRI) 병용요법과 아바스틴과 폴피리 병용요법을 비교했다.

그 동안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1차 치료제인 얼비툭스와 아바스틴의 효과를 일대일로 비교한 연구는 보고된 바가 없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두 개의 1차 표적치료제 중 어떤 치료제가 환자들에게 더 효과적인가를 최초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의가 있다.


연구 결과, 무진행생존기간은 두 개 치료군이 거의 동일했으나, 전체생존기간은 얼비툭스 치료군이 28.7개월로, 아바스틴 치료군 25개월보다 3.7개월이 더 연장됐다. 연구 결과에 대해 연구책임자인 하이네만 박사는 "얼비툭스가 효과가 더 좋을 것으로 예상은 했으나, 이 정도로 생존기간이 향상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임상종양학회 대변인이자 위장암 전문가인 리처드 M. 골드버그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전이성 대장암 1차 치료제 중 얼비툭스와 폴피리 병용요법이 아바스틴과 폴피리 병용요법보다 더 우수하며, 아바스틴은 2차 치료제로 유보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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