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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윤하, 뮤지컬 ‘로스트 가든’ 상해 초연 성황 ‘환상호흡’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6.12 15:03

수정 2013.06.12 15:03



김태우와 윤하가 ‘로스트 가든’ 상해 초연에서 환상적인 하모니를 선보였다.

지난 8일, 9일 양일간 진행된 창작뮤지컬 ‘로스트 가든’의 상해 초연이 약 2만 여명의 관객들 앞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이날 김태우와 윤하의 가창력은 오스카와일드의 원작 소설 ‘이기적인 거인(the selfish giant)’대로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외롭게 살아온 괴팍한 거인이 순수한 소녀 머시를 통해 마음의 문을 열고 잃어버린 정원을 되찾는다는 내용을 충분히 전달했다.

또한 전세계 영어권국가는 물론 중국에서도 초등학교 교재로 쓰고 있는 까닭에 영어로 진행됐음에도 많은 관객들이 작품에 몰입할 수 있었으며, 사전에 관객 전원에게 배포된 시놉시스와 가사번역본 등은 극에 대한 몰입도를 한층 높였다는 후문.

특히 거인이 죽는 장면과 머시의 엔딩곡이 흐르는 동안에는 눈시울을 붉히는 이들이 많아 앞으로의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뿐만 아니라 스노우를 비롯한 겨울요정들이 정원을 독차지하고 그들만의 파티를 즐기는 장면에 동원된 바이올린, 베이스기타, 드럼 연주와 비보잉은 중국관객들의 흥을 돋우며 한국 대중음악의 우수성을 알리기도 했다.


이에 거인 역을 맡은 김태우는 “관객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다. 노래 공연 때와는 또 다른 에너지를 관객분들께 받았다”라며 “앞으로 작품의 발전과 함께 진정한 거인이 되어 팬 여러분에게 감동을 선사하겠다”라고 초연의 소감을 전했다.


또한 머시 역의 윤하는 “중국팬들에게 감사하다. 작품을 선택할 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역할에 동화돼 느낀 감동과 관객들의 반응에 가슴이 벅차다”라며 “벅찬 가슴이 식기 전에 다시 무대에 오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로스트 가든’은 소 감독의 연출 하에 뉴욕에서 30여년간 활동한 음악가 잭 리, 이탈리아 출신 안무가 엘리사 페트롤로,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하는 무대디자이너 톰 리 등이 합류한 글로벌 프로젝트로 올 하반기 한국과 태국 등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djwlddj@starnnews.com오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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