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에 두고 내린 휴대폰을 갖다준 택시기사에게 오히려 막말을 하는 한 여성의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 페이스북에는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모래네시장 앞에서 한 중년 여성의 손님과 택시기사가 말다툼을 벌이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동영상 게시자에 따르면 휴대폰을 택시에 놓고 내렸던 이 여성은 당시 인천 계양구 계산동에 있던 택시기사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휴대폰을 가져다 주면 택시 미터기에 나오는 요금대로 돈을 지불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택시기사는 약속 장소인 모래네시장 앞으로 가서 이 여성에게 휴대폰을 건넸다. 택시 미터기에 나온 요금은 2만원. 그런데 여성은 5000원만 주고 고맙다면서 자신의 길을 유유히 가려 하자 택시기사가 나머지 돈을 줄 것을 요구하면서 말싸움이 시작됐다.
이 여성은 갑자기 "야, 이거(휴대폰) 안 찾아도 그만이야. 어디서 2만원을 달라고 해, 어디서. 내가 (미터기) 봤어? 봤냐고"라며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막말과 욕설을 퍼부었다.
차 안에 있던 택시기사가 어이없다는 듯이 팔을 한 번 휘두르자 이 여성은 택시 문을 활짝 열고 "쳐. 쳐. 돈 많으면 쳐"라고 외치며 택시기사에게 도발을 했다.
심지어 먼저 택시기사를 밀치고 택시기사 가슴 쪽을 향해 박치기를 하는 등 계속해서 택시기사를 자극했다. 이를 보다 못한 주변 사람들이 이 여성을 말리는 것으로 동영상은 끝이 난다.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대체로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평소 택시를 타고 계산동에서 구월동까지 가는 데 1만5000원 정도의 요금이 나오는데, 길이 막히는 경우 등을 감안하면 2만원은 충분히 납득할 만한 금액이라는 지적이다.
네티즌들은 "와, 진짜 저 아줌마 어떻게 저럴 수가 있죠?", "아줌마 진짜 제 정신이 아닌 것 같네요", "계산동에서 구월동이면 2만원 나올 만 한 데요?", "잃어버린 휴대폰을 가져다 주면 더 보답을 해야 하는데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너무 심하네요", "택시기사 아저씨 진짜 불쌍하네요", "택시기사가 보살이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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