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둥지를 옮긴 손흥민(21)이 다음 시즌 등번호 7번을 달고 뛴다.
레버쿠젠은 18일(한국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손흥민이 다음 시즌부터 7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는다. 7번은 이전까지 주니어 페르난데스가 달던 번호였다"고 밝혔다. 페르난데스는 2013/2014 시즌 크로이타 클럽 디나모 자그레브로 임대될 예정이다.
페르난데스에 앞서 7번을 달았던 선수는 스위스 출신의 측면 미드필더 트랑킬로 바르네타다.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력, 슈팅력이 뛰어났던 선수로 레버쿠젠에서 수년간 핵심 선수로 활약했었다.
등번호 7번은 축구 선수들에게 의미가 큰 번호다. 현역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 등을 비롯해 데이비드 베컴, 라울, 안드리 셉첸코 등이 7번을 대표하는 스타다. 이는 곧 손흥민이 레버쿠젠의 핵심 선수로 활약할 것임을 암시한다.
물론 레버쿠젠에는 남는 등번호가 7번 외에도 9번과 10번이 있었다. 9번은 프리미어리그 첼시로 이적한 안드레 슈엘레의 번호였고, 10번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브라질 코린치안스로 떠난 헤나투 아우구스토의 몫이었다.
레버쿠젠은 슈엘레의 대체자로 손흥민을 영입한 만큼 손흥민에게 9번을 줄 것이란 전망도 있었으나 등번호 9번이나 10번은 팀내 확고한 에이스임을 뜻한다. 따라서 이는 손흥민에게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등번호 7번을 지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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