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안은 산시성의 성도다.
중국의 100년 역사를 보려면 상하이, 1000년 역사를 보려면 베이징, 3000년 역사를 보려면 시안으로 가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국 역사를 대변하는 고도다. 1m만 파도 유물이 나온다는 풍설이 있을 정도로 유적이 많은 도시로 알려져 있다. 중국 5000년 역사의 시발점이자 그리스 아테네, 이탈리아 로마, 터키 이스탄불과 함께 세계 4대 고도로 불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953년 베이징에서 태어났지만 정치적 기반은 산시성 성도 시안과 부근의 옌안에서 닦았다. 산시성은 시 주석의 아버지 시중쉰 전 국무원 부총리가 태어난 곳이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1998년 방중 시 첫 도착지로 시안을 선택했고 가족과 함께 중국 최초의 통일황제 진시황의 무덤을 지키는 병사와 말이 있는 유적지인 병마용을 방문해 톈안먼 사태 이후 냉각돼온 양국관계를 종전 수준으로 복원했다는 일화가 있다.
한국기업으로는 시안을 중심으로 하는 산시성에 삼성전자와 160개 협력사가 동반 진출해 있으며 이 밖에도 LG상사, 심텍, SK텔레콤, KMW, 다산네트웍스 등이 진출해 있다. 석탄 1700억t, 석유 19.1억t, 천연가스 1.2억㎥로 중국의 자원 강성으로 불린다.
정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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