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우리금융민영화 일문일답]신제윤, “블록세일 없다...지방은행 최고가 낙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6.26 13:49

수정 2013.06.26 13:49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6일 우리은행계열 매각과 관련 블록세일 가능성을 일축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금융위원회에서 "경영권 확보할 수 있는 정도의 지분까지는 매각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최고가격 원칙은 버릴 수 없는 중요한 가치"며 경남·광주은행 매각시 최고가낙찰 원칙을 재확인 했다.

다음은 신제윤 금융위원장, 남상구 공적자금관리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우리은행계열 매각의 최소 입찰 규모를 발표하지 않았는데 지분 분산매각 가능성은 열어둔 것인가.

▲(남상구 위원장)분산매각 방식에는 여러 방법이 있겠는데 (예보 지분) 57%를 한꺼번에 넘기는 방식은 힘겹다는 것이 밝혀졌다. 블록세일은 불확실성이 크다.
최대 5년의 장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빠른 민영화하고는 좀 맞지 않다고 본다.

(신제윤 위원장)지금은 그럴(블록세일) 생각은 없다. 경영권 확보할 수 있는 정도의 지분까지는 매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소 입찰 규모를 지금 정하지 못하는 이유는.

▲(신) 남 위원장님의 말씀은 지주를 분산매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은행계열은 아직 시간이 있고 지방은행계열과 증권계열 매각 결과에 따라서 매각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 (56.97%) 전체를 입찰 대상으로 가져갈 수도 있지만 하한선은 결정되지 않았다. 공자위에서 나중에 결정할 것이다.

―인수 의향자 파악됐나

▲(남) 시장 상황 점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말씀하기는 어렵지만 잠재적 인수 대상자가 있다. 여러가지 상황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방은행 최고가격 낙찰제 원칙은 유효한가.

▲(신) 최고가격 원칙은 버릴 수 없는 중요한 가치다. 상당히 중시된 것으로 생각한다.

―민영화에 따른 주식 반대매수청구 발생이나 세금 관련 문제는.

▲(신) 공자위에서 세금 문제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었지만 어느 정도 가격에 팔리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어서 얼마의 세금 부담이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다만, 민영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세금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기획재정부와 협의중이고 추후 설명하겠다. 형식적인 논리 때문에 나오는 세금을 최소화하겠다는 말이다.

―우리아비바생명은 은행에서 분리되면 자생력이 없다는 평가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신) 우리투자증권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우리아비바생명이라든지 우리자산운용을 한묶음으로 한 이유는 매각을 쉽게 하기 위해서다. 우리아비바생명 관련해서는 아비바 측과도 더 논의를 해야 할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도 참여 가능한가.

▲(신)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시피 법과 규정에 벗어나지 않으면 (매각 과정에서) 내외국인을 차별하지 않는다,

―이전 매각 과정에서 유효경쟁 성립이 수차례 무산됐다. 이번에는 가능할 것으로 보나.

▲(신) 지방은행과 증권이 매각되고 나면 거기서 나타나는 상당한 매력과 이순우 신임 우리은행 회장 개혁 노력을 기대해볼 수 있다. 우리은행계열 유효경쟁이 성립할 것으로 기대한다.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할 수 있나.

▲(신) 일괄매각 방식과 분리매각 방식에 대해서는 공적자금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쪽으로 결론을 얻었다. 자회사 매각을 하게 되면 시장에서 원하는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다, 심지어 더 얻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번에 가장 큰 핵심은 시장이 원하는 것과 실현 가능성이다.

―금융시장 불안 등이 매각에 미칠 영향은.

▲(신) 세 차례 실패로 돌아갔는데 주가가 오를 때를 기다리는 것보다는 빨리 우리금융을 시장에 돌려주는 것이 금융산업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매각 기간이 내년 말까지이기 때문에 대외환경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다.

―광주은행 잠재수요 있나.

▲(신) 속단할 수 없지만 잠재적 수요자는 광주·경남은행, 우리투자증권, 우리은행 모두 있다고 생각한다.


―광주·경남은행 묶어서 시중은행에 팔 가능성은.

▲(신) 한 묶음으로 파는 일은 없을 것이다.

relee@fnnews.com 이승환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