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신규분양인데 옆 단지보다 1억 싸다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6.29 03:23

수정 2013.06.29 03:23

신규분양인데 옆 단지보다 1억 싸다고?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건설업계가 인근 시세 대비 더 저렴한 신규 분양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신규 분양 아파트의 분양가는 주변 시세 대비 높게 책정 되지만 최근 건설업체들이 혜택을 늘리면서 분양가가 크게 낮아져 많게는 1억원 이상 차이 나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인근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를 선보였던 '판교 알파리움'의 경우 평균 26대 1이라는 높은 청약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했다. 분양가 심의에서 3.3㎡당 평균 1904만원에 통과했지만 실제로는 1897만원 선에 공급됐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실수요자들은 아파트가 가격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아예 관심을 갖지 않는 게 현 분양시장의 분위기"라며 "주변 시세나 주변 분양 단지에 비해 분양가가 저렴한 단지는 입주 후 시세차익이 보장되기 때문에 메리트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 "분양가 대비 시세 상승을 기대한다면 입지, 개발호재, 브랜드 등을 잘 따져 가격 경쟁력이 높은 곳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전했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최근 인근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를 갖춘 아파트들이 공급 중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종로구 무악 연립2구역을 재건축한 '인왕산2차 아이파크'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600만원 중반대다. 실제 전용 84㎡타입의 분양가는 4억원 후반대~5억원 중반 선. 반면 인근 2008년 1월에 입주한 '인왕산1차 아이파크'의 84㎡가 현재 5억4500만~6억5000만원으로, 새 아파트인 2차가 4000만~1억원 정도 저렴하다. '인왕산2차 아이파크'는 전용면적 84, 112㎡ 총 167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뒤쪽으로 인왕산을 오를 수 있는 등산로가 가까이 있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독립문초등학교, 대신중교, 한성과학고, 이대부고, 연세대, 이대 등 우수한 교육시설이 가까이에 있다.

동도건설이 이달 인천 부평구 부개동에 분양 예정인 '부개역 동도센트리움'은 분양가가 3.3㎡당 900만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부개동과 바로 인접한 상동의 평균 시세가 3.3㎡당 1015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저렴한 편이다. 지하 2층~지상 15층 2개 동 217가구로, 주택형은 전용 33㎡, 39㎡, 41㎡, 43㎡, 45㎡, 59㎡로 이뤄졌다.
지하철1호선 부개역이 도보로 1분 거리다.

호반건설이 경기 시흥시 배곧신도시 시범단지 B8블록에서 공급 중인 '시흥 배곧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은 전용 84㎡의 분양가가 2억7000만~2억9000만원 선이다.
현재 다리만 건너면 연결되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전용 84㎡ 아파트의 매매가가 평균 4억원 안팎 수준. 송도동 송도 웰카운티1단지 전용 84㎡가 3억8500만~4억35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호반베르디움이 1억원 이상 저렴하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