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대통령실

[한·중 정상회담] 中 서부대개발 중심 직접 들러 경제·문화 협력 다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7.01 03:40

수정 2014.11.05 13:26

【 시안(중국)=정인홍 기자】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6월 29일 제2방문도시인 산시성(陝西省)의 성도 시안에서 산시성 자오정융 당서기, 러우친젠 성장과 면담 및 만찬을 하고 경제와 문화 부문을 중심으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2001년 시안을 잠시 방문한 바 있지만 이번에 와서 상전벽해와 같은 엄청난 발전을 실감한다"며 "역사고도이자 서부대개발의 요충지이며 중국 3대 교육도시 중 하나인 시안 방문을 통해 한국과 산시성 간에 교류, 협력이 가일층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자오 서기는 "베이징 방문 이후 시안을 방문지로 선택해준 데 대해 영광스럽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산시성 간 경제통상, 문화, 교육, 관광 등에서 교류협력이 대폭 확대돼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한국과 산시성 간 교역은 지난해 약 5억달러였지만 올해는 5월까지 교역액이 3억7000만달러에 달해 지난해 수준을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이곳에는 한국기업이 100개 진출해 있다.


박 대통령은 또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과 미래비전 공동성명 내용을 소개한 뒤 우리 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 우리 국민의 현지 학교 입학이 어려운 문제 해결을 요청했고, 합작 영화 제작 등 한국 기술과 산시성의 문화를 결합한 협력 추진을 제의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1940년대 대한민국 임시정부 산하 광복군이 시안의 창안구(長安區) 두취진(杜曲鎭)에 주둔한 바 있고 우리 정부가 2009년부터 그곳에 광복군 유적지 표지석 설치 사업을 추진한다고 소개하면서 사업 허가를 요청했다.


이에 자오 서기는 "한국과 중국이 함께 독립운동을 전개한 역사를 소중히 여긴다"며 박 대통령의 요청사항을 적극 검토해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양측간 인문교류 강화와 관련, "한국의 역사·문화 도시 거주 청소년과 산시성 청소년들이 방학에 상호 방문 교류를 하게 되면 미래를 위한 훌륭한 투자가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중국이 산시성의 따오기 2마리를 기증키로 한 것에 사의를 표한 뒤 "2008년 기증받은 따오기 2마리가 27마리로 번식했는데 이번에 2마리가 추가돼 더 빠르고 건실하게 번식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과 산시성의 우호 협력도 이처럼 빠르게 발전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