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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손가락 욕설 파문 딛고 공동 3위 선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7.01 06:53

수정 2014.11.05 13:25

이동환(26·CJ오쇼핑)이 손가락 욕설 파문을 딛고 시즌 두 번째 톱10 입상에 성공했다.

이동환은 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CC 블루코스(파71·756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내셔널(총상금 650만 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는 2개로 줄이고 버디 9개를 쓸어 담아 7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이동환은 제이슨 코크락(미국)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신인왕 출신인 이동환은 지난해 12월 PGA투어 퀄리파잉스쿨 1위로 올 시즌부터 PGA투어서 활동하고 있다. 이전까지 최고 성적은 지난 4월 취리히 클래식에서 거둔 공동 8위다.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20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한 이동환은 4번(파4)부터 8번홀(파4)까지 5개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는 등 전반에만 6타를 줄여 한때 선두를 1타 차이로 압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10번(파3), 11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로 주춤하면서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떨어져 나갔다. 대신 12번, 15번, 18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 3개를 추가하면서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칠 수 있었다. 온 그린시 평균 퍼트수를 1.357타로 줄인 것이 순위를 끌어 올리는 결정적 원동력이 됐다.

우승은 이날만 5타를 줄인 빌 하스(미국)의 몫으로 돌아갔다. 하스는 최종 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해 로베르토 카스트로(미국)를 2위(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로 밀어 내고 우승 상금 117만 달러(약 13억3000만원)를 획득했다. 이로써 2010년 봅호프 클래식에서 투어 첫 승을 거둔 하스는 지난해 2월 노던트러스트 오픈 이후 1년4개월 만에 개인 통산 5승째를 거뒀다.
하스는 PGA 투어에서 9승을 거둔 제이 하스의 아들이다. 아버지와 아들이 각각 PGA 투어에서 5승 이상을 올렸다.
위창수(41·테일러메이드)는 버디와 보기를 5개씩 주고 받아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시즌 첫 톱10인 단독 7위(최종 합계 5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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