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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세계 점유율 1위 ‘약진’...유럽 점유율 50%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7.01 15:27

수정 2014.11.05 13:14

삼성 스마트폰의 세계화가 뚜렷하다.

유럽 스마트폰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등 유럽에서의 강세를 바탕으로 삼성 스마트폰은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삼성이 최근 몇 달간 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 주요 5개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5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구글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이 확대되면서 삼성 스마트폰도 점차 지배력을 늘려가고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칸타르 월드패널 컴테크가 지난 3~5월 이들 5개국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별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구글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은 70%를 넘어섰고 애플의 iOS는 20%에 약간 못 미쳤다.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전년동기 61%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칸타르의 폴 무어 글로벌 담당 이사는 "삼성이 지난 2년 간 꾸준히 점유율을 확대해왔다는 것은 주목할만 하다"면서도 "애플에 비해 고객 충성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점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윈도폰의 약진과 소니, HTC, 화웨이 등 경쟁업체의 영역 확장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이런 경향이 삼성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특히 소니 신제품 엑스페리아Z 이용자의 38%가 삼성 갤럭시S2에서 소니로 갈아탄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경쟁업체에 고객을 내주지 않도록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조사에서도 삼성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50개 주요 상품·서비스의 2012년 세계 시장점유율 조사에서 한국이 8개 품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은 이 중 스마트폰을 포함한 7개 품목에서 1위에 올랐다.


삼성이 1위를 차지한 품목은 스마트폰, 휴대전화 단말기, 리튬이온 전지, 디램(D램), 박형TV, 낸드형 플래시메모리,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등이다.

액정표시장치(LCD)는 LG디스플레이가 전년대비 2.5%포인트 상승하며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1위로 부상했다.


한국의 세계 1위 품목은 지난해 6개에서 올해 8개로 2개 품목 늘어났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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