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작년 ‘볼라벤’ 영향으로 잡곡 가격↑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7.02 15:07

수정 2014.11.05 12:54

지난해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콩, 팥, 흑미 등 대표 잡곡 가격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서울 가락시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콩(70kg·상) 가격은 82만원으로 작년 동기 가격인 63만원에 비해 30.2% 상승했다. 해마다 줄고 있는 재배면적과 주요 산지 중 하나인 호남 농가 상당수가 지난해 입은 태풍 피해 탓이다.

흑미(80kg·상) 가격도 지난해 24만7500원에서 34만6250원으로 39.9% 올랐다. 이 역시 전라남도 진도와 진천 등의 흑미 농가가 태풍 볼라벤의 여파로 수확이 줄었기 때문이다.


다른 잡곡에 비해 사정이 나은 팥(80kg·상)도 작년 동기 대비 지난달 말 6.2% 오른 94만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올해도 많은 비와 늦여름 태풍이 예상되고 있어 국내산 잡곡 가격의 추가 인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양곡사업소 김민수 과장은 "작년 5월께 가뭄으로 파종시기가 늦어지고 개화시기(8월)의 태풍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어 콩, 팥 등 잡곡 가격이 인상됐다"면서 "다만 올해 상황은 8월까지는 지켜봐야 생산량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ongss@fnnews.com l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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