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0일 프로축구 30주년을 기념해 열린 기념 리셉션장 만찬 테이블에는 K리그 각 구단이 속한 지역의 주류들이 올라왔다.
각 구단은 지역 고유의 주류를 포함한 특산물 업체와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그렇다면 K리그 각 구단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내보인 지역 특산 물품은 무엇일까.
▲ 인천의 막걸리 ‘소성주’
축구는 시원한 맥주와도 찰떡궁합을 자랑하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술이라 할 수 있는 막걸리와도 궁합이 잘 맞는다. 동인천 삼치골목에 가면 노릇노릇한 생선구이와 함께 ‘소성주’를 한 잔씩 걸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 ‘소성주’는 인천을 대표하는 막걸리다.
그 ‘소성주’를 이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도 맛볼 수 있다. 2013 시즌부터 인천과 후원협약을 맺고 6월부터 생산되는 소성주의 라벨에는 인천 선수들의 이미지와 경기 일정이 함께 인쇄된다. 더불어 경기장 내 매점 뿐만 아니라 일반 마트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며 홈경기 시 테이블석을 찾는 관중들에게는 소성주가 제공된다.
▲ 강원을 위해 태어난 약주 ‘아나주’
숙취해소음료로 잘 알려진 약주 ‘아나주’는 강원의 공식 후원주로, 제품 겉면에 구단 엠블럼이 새겨져 있다. 또한 ‘아나주’의 판매 수익금 일부는 강원 구단의 재원으로 활용돼 구단 재정 자립에 보탬이 되고 있다.
▲ 축구특별시 대전을 알리는 ‘대전시티즌 와인’
축구특별시인 대전은 ‘와인’을 통해 팬들에게 다가선다. 이번 시즌 하반기부터 대전 농협의 후원을 받아 대전 엠블럼과 함께 ‘대전의 승리를 기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인쇄된 와인 ‘Charity'가 출시 될 예정이다.
'Charity'는 대전월드컵경기장 스카이박스 세팅 등 홍보용으로 사용될 계획이며, 대전은 이에 앞서 지난 시즌 충북 영동의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대전시티즌 와인’을 출시하기도 했다.
▲ 주류 뿐만 아니다, 상주와 전북의 ‘곶감’과 ‘홍삼’
하지만 K리그 각 구단들이 내세우는 지역특산물에는 주류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상주의 연고지인 경북 상주시는 감나무가 많아 곶감 홍시 등의 감 제품이 지역 특산물로 알려져 있다. 상주는 광주와의 이번 시즌 홈 개막전 경기에서 지역 특산물인 감을 홍보하기 위해 입장 관중들에게 아이스 홍시 3,000개를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다.
전북은 홍삼으로 유명한 전북 진안군과 협약을 맺어 지속적인 후원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전북은 지난 2009년부터 5년 동안 진안으로부터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다는 홍삼을 지원받고 있어, 선수단의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 밖에도 K리그 구단들은 연고 지역 특산품과의 제휴 마케팅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팬들에게 색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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