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으 주인공은 세계골프랭킹 695위 데이비드 히긴스(아일랜드)다. 히긴스는 2일(이하 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에디버러 인근의 노스버윅에서 열린 브리티시오픈 지역예선 36홀 경기에서 5언더파 137타를 쳐 다른 두명의 선수와 공동 2위에 올랐다. 이 지역 예선전에는 총 3장의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이 걸려 있어 1위인 지미 멀린(잉글랜드·6언더파 136타)이 본선 티켓을 손에 쥐었다.
히긴스는 개러스 라이트(웨일스), 조지 머리(스코틀랜드)와 2장 남은 본선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 연장전에 들어갔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에 불거졌다. 자신이 연장전까지 나갈 것이라고 생각조차 못했던 히긴스는 36홀을 마친 뒤 골프클럽을 챙긴 것이 화근이었다. 연장 첫 번째 홀에 들어갔을 때 그의 캐디백 안에는 15개의 클럽이 들어 있었다. 골프 규칙은 캐디백 속에 14개 이상의 클럽이 들어 있으면 홀당 2벌타를 부가한다고 규정돼 있다. 결국 이 지역예선에 할당된 브리티시오픈 출전권 나머지 2장은 라이트와 머리 몫으로 돌아갔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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