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물범 발견 소식이 화제다.
14일 SBS는 서해 백령도 일대가 주 서식지인 물범이 최근 강릉 경포 해변 근처의 갯바위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이 물범들은 수면 위로 고개를 내밀어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자맥질을 반복했다. 해마다 봄이면 찾아와 늦가을까지 이곳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물범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
물범을 보려는 관광객들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모터보트를 타고 오고, 심지어 물범의 휴식처인 갯바위를 찾는 피서객도 몰리고 있다.
매년 동해안에서 죽은 채 발견되는 물범의 수만 2~3마리에 이른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의 안용락 박사는 "먹이 활동하고 충분한 휴식을 통해서 털갈이를 해야 하는데 이 점박이 물범들이 인간 활동에 의해서 교란을 받게 된다면 나중에 겨울철에 러시아로 올라가서 번식하는데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며 보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동해안 물범 발견 소식에 누리꾼들은 "물범 귀엽다. 우리가 잘 보호하고 지켜줘야 하는데..", "갯바위까지 올라가다니 너무 심했다", "자연을 잘 보존하고 그래야 내년에도 또 찾아 올 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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