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인 SMC 매각을 위해 인수 가능성이 있는 투자자들에게 티저레터(투자안내문)가 최근 발송됐다. 매각 주간사는 KDB산업은행이다.
IB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보다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인 SMC 매각이 먼저 추진되고 있는 것 같다"며 "티저레터(투자안내문)를 받았다"고 말했다. SMC는 국내 금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광산 개발업체로 대우조선해양이 100% 지분을 보유중인 회사다.
SMC는 주식을 100% 소유한 대우조선해양이엔알이 작년 12월 27일 대우조선해양에 피흡수합병된 기업으로 전남 해남에서 금·은을 채광하고 있다. 국내 금 생산량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최대 금광 채굴업체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202억1000만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2억8000만원과 58억3100만원이다.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률이 36%이고 2011년에도 37%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
매도자측이 기대하는 매각가격은 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금값 하락 등 부진한 업황을 감안하면 적정 인수가격은 300억원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가격에 매각되더라도 대우조선해양은 인수가격의 3배에 가까운 차익을 얻게 된다.
IB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매각 작업의 일환으로 SMC도 매물로 나온 것 같다"면서 "공적자금 회수를 위한 정부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MC의 모회사인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은 주간사로 삼성증권과 골드만삭스 컨소시엄이 내정됐으나 노조의 반발이 확산되면서 매각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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