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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클보스 형제, 운영 ETF 비트코인 비중 확대 계획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7.17 13:12

수정 2014.11.04 19:53

【 로스앤젤레스=강일선 특파원】 윙클보스 형제가 자신들이 운영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디지털 화폐인 비트코인의 비중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유명해 진 쌍둥이 윙클보스 형제는 비트코인에 투자해 막대한 이익을 얻었으며 이로 인해 ETF시장에선 비트코인 재벌로 불려 왔다.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시장에선 위험한 투자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윙클보스 형제가 자신들이 운용하는 비트코인 트러스트(신탁)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면서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기금이나 보험 회사와 같은 기관투자자들과 일반 투자자들은 최근 수년간 3400여 종에 이르는 ETF에 투자해 왔다.


윙클보스 형제는 1백만주의 ETF 주식을 판매해 2000만달러(약223억4000만원)의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에 따르면 비트코인 ETF는 미 증권감독위원회(SEC)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하며, 이 펀드를 판매하기 위해선 공인된 거래자(AP)들을 선임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윙클보스의 대변인은 어떠한 논평도 하지 않고 있다.


AP들은 아비트러지(차익) 거래를 통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JP모간의 분석가들은 "ETF의 가격이 NAV(실제 자산가치)보다 비싸게 거래될 경우 AP들은 시장에서 기초자산들을 매입해 이들을 ETF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많은 ETF 내부거래자들은 "리스크가 없는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윙클보스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경우 아비트러지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ki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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