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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국내 완성차 ‘강심장 2인방’ K5 터보 vs SM5 TCE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7.19 03:50

수정 2014.11.04 19:37

[시승기] 국내 완성차 ‘강심장 2인방’ K5 터보 vs SM5 TCE

올 하반기 중형차의 최대 이슈는 '심장'이다.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엔진 사이즈를 줄이고 성능을 높인 차들을 선보이면서 구매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심장을 바꿔달고 나온 기아차의 K5와 SM5 TCE는 페이스 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인 데다 각각 터보 차저(turbo charger)를 장착, 똑같이 중형차 영역을 차지하고 있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모델들이다. 기자는 각각 일주일간 두 모델을 번갈아 타보며 성능을 비교했다.

■K5 터보 운전의 즐거움

K5 터보 GDi는 2.0 가솔린 터보 직분사 엔진을 탑재, 출력을 270마력까지 높였다.
엔진 사이즈는 줄이고 힘은 3000㏄급 성능을 낼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운전모드를 '노멀' '에코' '스포츠 모드' 등 세 가지로 선택할 수 있게 해 운전의 재미를 높였다.

시내에서 K5 터보를 몰게 되면 조용한 내부와 편안한 핸들링에 놀라게 된다. 노멀 모드나 에코 모드에서 작은 힘으로도 운전대를 손쉽게 돌릴 수 있도록 여성 운전자까지 배려한 것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올림픽대로로 나와 속도를 시속 100㎞ 이상 높이자 270마력의 엔진 성능이 느껴졌다. 속도감을 느끼기 위해 스포츠 모드로 바꾸자 세 가지가 달라졌다. 운전대가 쉽게 틀어지지 않도록 뻑뻑해졌고, 서스펜션이 단단해진 것을 느낄 수 있다. 가속페달의 저항력도 한층 줄어 속도를 내기 편한 환경이 조성됐다. 오르막길을 오를 경우 경사가 심하면 스포츠 모드를 써야 발이 편안하다. 반면 커브가 좌우측으로 심한 곳을 지날 경우 노멀 모드로 운전해야 편안한 핸들링을 즐길 수 있다.

■SM5 TCE, 유지비와 성능 만족

SM5 TCE는 심장을 2.0L에서 1.6L로 줄이고 출력은 190마력으로 높였다. 상위 모델인 SM7급의 출력을 내면서도 표시연비는 L당 13㎞를 구현해 '힘'과 '경제성'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는 평가다.

기존 SM5와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독일의 게트락사가 만든 6단 듀얼 클러치 장착이다. 무단변속기(CVT)와 달리 2개의 클러치가 번갈아가며 변속 단수를 조정해주기 때문에 속도를 높이기 쉬웠다.

토크가 높아져 도로에서 차들을 제치기 수월하다. 다만 시속 150㎞ 이상을 넘게 되면 엔진 소리가 커지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줄어든 배기량과 듀얼 클러치 변속기 덕분에 세 가지 강점을 갖게 됐다.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연비가 향상됐고, 배기량 2000㏄와 비교해 자동차세도 10만원가량 줄일 수 있다는 것은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터보 차저란 엔진에서 나오는 배기가스를 이용해 엔진 실린더에 평상시보다 더 많은 공기를 주입하는 모듈이다.
실린더의 공기 배기구에 장착된 프로펠러 형태의 부품이 배기가스를 이용해 돌게 되면 이 동력을 이용해 한 축으로 연결된 반대편의 바람개비형 장치가 공기를 빨아들여 실린더의 흡기구에 공기를 집어넣는다. 터보차저를 이용해 실린더에 더 많은 공기가 들어가게 되면 폭발력이 커져 엔진 출력이 높아진다.
통상적으로 터보 차저를 다는 경우 가솔린엔진은 20%가량, 디젤엔진은 40%가량 출력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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