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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시대 공기업이 연다] (7) 농어촌공사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7.19 04:03

수정 2014.11.04 19:37

농어촌공사는 지난 5월 공공기관 최초로 '정부 3.0'을 실행하기 위한 추진체계인 'KRC 창조 3.0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박재순 사장(가운데)과 추진위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지난 5월 공공기관 최초로 '정부 3.0'을 실행하기 위한 추진체계인 'KRC 창조 3.0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박재순 사장(가운데)과 추진위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KRC)는 '농촌형 일자리 창출 사업'과 '새만금 사업'을 통해 창조경제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또 최근에는 공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정부 3.0'을 실행하기 위한 추진체계를 구축했다.

'정부 3.0'은 쌍방향 소통체계인 2.0을 기반으로 개별적인 서비스를 융.복합하고 개방성을 높여 국민 개인별 맞춤행복을 지향하는 정부운영 패러다임이다. 농어촌공사는 정부 3.0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KRC 3.0을 통해 국민생활과 밀접한 양질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농촌 일자리 창출사업, 소득 증대

18일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농촌형 일자리 창출사업' 이 최근 집중호우에 따른 농작물 침수피해를 예방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근로취약세대인 농촌지역 어르신들에게 지역 실정에 맞는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이들의 안정된 노후생활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하루 220㎜의 집중호우가 내린 지난 11일 농어촌공사 경북 경산지사는 관리원들의 사전 저수지 방류조치와 배수문 관리로 500ha 규모의 농경지 침수를 막았다. 전남 함평지사도 지난 5일 관리원들이 배수장을 적기 가동함으로써 인근 143ha의 농경지 침수를 예방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농어촌공사의 농촌형 일자리 창출을 통해 수리시설관리원으로 일하고 있는 농촌지역 어르신은 전국적으로 7만7000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영농철 급수기인 4~9월 6개월간 양.배수장을 정비하거나 용.배수로의 수초와 퇴적토를 제거하는 일을 하고 집중호우 시에는 오랜 경험과 지역 사정에 밝은 점을 활용해 침수예방 등 재해예방의 파수꾼으로 활동하고 있다.

농촌형 일자리 창출사업은 노인 인구가 많은 농촌지역 여건을 고려해 노후시설물 관리와 점검 등에 이들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일자리 창출과 효율적인 이용자 중심의 효율적인 물 공급, 안정적인 시설물 관리라는 효과가 있다는 평가다.

따라서 농어촌공사는 정부 국정과제인 '농어가 소득 증대' '복지 농어촌 건설'과 '총체적인 국가재난관리체계 강화'와도 밀접하게 연관되는 만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새만금사업, 창조경제의 선봉

이와 함께 농어촌공사는 새만금 사업을 통해 창조경제 실현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농어촌공사는 새만금을 통해 상습 침수지역이 해소되고 6억t의 수자원을 보유하게 됐고, 24%에 불과한 식량자급률을 확대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농어촌공사는 새만금에서 농업의 6차 산업화 역시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6차 산업은 1차 산업인 생산을 유통.가공.외식.관광과 같은 2.3차 산업과 연결, 농촌 지역자원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고용을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새만금은 농촌이 가지는 자연경관을 관광상품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미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생각되는 말산업도 육성한다.

아울러 농어촌공사는 첨단 농업기술을 선도하게 해 지속적인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새만금방조제 공사에서는 연간 작업자 237만명, 중장비 91만대가 투입된 사례가 있다. 지금은 방수제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는 특히 새만금 내부에 최초의 농업용지를 조성하기 위한 신규 사업이 착수될 예정이다.

그리고 완공된 농업지역에서는 유무형의 농촌자원을 최대한 활용한 융.복합산업화로 지역주민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부가가치 창출과 소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RC 3.0' 추진

이 밖에 농어촌공사는 지난 5월 21일 박재순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총괄, 협업·협치, 공개·서비스 등 3개반의 'KRC 창조 3.0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농어촌공사의 'KRC 창조 3.0'은 정부.공공기관.민간과의 협업과 협치를 강화하고 고객에게 유용한 정보의 접근성 및 활용도를 개선한 수요자 맞춤형 정보시스템 구축을 핵심 내용으로 하고 있다.

또 정부 3.0 운영 패러다임의 하나로 추진되는 KRC 3.0을 통해 농어촌공사가 보유한 수자원, 농지, 농촌 관련 다양한 정보와 노하우에 대한 공유를 확대해 국민생활과 밀접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박재순 사장은 "'KRC 창조 3.0'을 통해 부서 간 벽 허물기, 창조·혁신경영 등 조직문화 개선운동으로 확산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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