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알바몬 발표에 따르면 알바몬이2009년 처음으로 공고 1건당 이력서수를 집계한 이래 5년 내내 한번도 1위의 자리를 놓친 적이 없는 인기 알바로 △도서·DVD알바가 꼽혔다. 해마다 비슷한 조사에서 1위는 어김 없이 △도서·DVD알바였는데 특히 올해는 공고 1건당 이력서 수가 156.9건으로 2위를 차지한 △DVD·멀티방(31.0건)의 약 5배에 달했다. 4년 전인 2009년과 비교해도 72.9건에서 156.9건으로 두 배 이상 많은 공고당 이력서수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공고 대비 이력서가 많은 인기 직종 3위는 △약국(26.9건), 4위는 △영화·공연·전시(20.1건)이 차지했는데 두 직종 모두 2009년에는 별도의 직종표로 제공하지 않았던 신설 직종이라는 게 특징이다. 그 외 △독서실·고시원(16.7건), △찜질방·사우나·스파(14.6건), △오락실·게임장(14.5건), △문화·여가·생활 기타(14.0건) 등 문화 및 여가와 관련한 직종이 대체로 인기 직종으로 나타났다.
2009년과 2013년의 직종별 인기 순위를 살펴봐도 전체적으로 문화/여가와 관련한 알바 직종의 부상이 눈에 띈다. 즉 △문화·여가·생활 기타 직종이 2009년 69위에서 2013년 8위로무려 61계단이 상승하여 가장 순위 변동이 높은 직종으로 꼽힌 가운데 △오락실·게임장(57위 7위로 50계단 상승), △노래방(50위 14위로 36계단 상승) 등 여가 관련 직종이 순위가 크게 변동한 직종으로꼽혔다.
이와는 별도로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진입으로 인한 순위 변동 역시 두드러졌다. 전통적으로 기피 직종이었던 △청소·미화 직종의 경우 2009년 81위에서 2013년엔 46위로무려 35계단이나 순위가 높아졌다. 마찬가지로 △베이비시터·가사도우미가 20위 상승, △ 찜질방·사우나·스파가 19위 상승하며 직종간 순위 변동에 기여했다.
이밖에도 △전단지 배포(18계단 상승), △급식·푸드시스템(8계단상승), △결혼·연회·장례도우미(5계단 상승) 등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주로 구직하는 직종에서의 순위변동이 두드러졌다.
반면 10대와 20대알바생들이 주로 구직하는 △패스트푸드점(45위 하락), △커피전문점(34위 하락), △패밀리레스토랑(25위하락)은 비교적 순위하락이 큰 직종들로 꼽혔다. 또 일명'지옥의 알바'로 지칭되곤 하는 △택배·운송·이사(34위 하락), △입출고·물류·창고관리(34위 하락), △포장·선별·물류(30위하락) 등도 2009년과 비교해 큰 폭으로 순위가 하락했다.
한편 알바몬의 직종 분류표는 지난 5년간 달라진 시대상황을반영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즉 △사무보조 직종과 별도의 직종으로 분류되던 △자료입력·문서작성 직종은 2013년 △사무보조 직종에 통합되는 등 5개의 직종이 직종목록에서삭제됐다. 또 △바리스타, △뷰티·헬스스토어, △스크린골프 등 21개 직종이 신설됐다.
△쇼핑몰·오픈마켓 직종은 소셜커머스의 등장과 함께 관련 일자리의 급증으로 △쇼핑몰·소셜커머스로 명칭이 변경됐으며유사하게 △도서·비디오대여점은 △도서·DVD대여점으로, △비디오·DVD방은 △DVD방·멀티방으로, △뷔페·연회장은△결혼·연회·장례도우미로 명칭이 변경됐다.
ycch·@fnnews.c·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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