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리비아 벵가지 교도소에서 죄수 1000여명 집단 탈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7.28 10:37

수정 2014.11.04 15:38

27일(이하 현지시간) 리비아 동부 벵가지 인근의 한 교도소에서 1000여명의 죄수가 집단으로 탈옥해 관심이 집중된다.

이날 AP 및 AFP 등 주요 외신은 현지 보안 관리들을 인용, 벵가지 알 쿠이피야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나 재소자 1000여명이 집단탈옥했다고 보도했다.

교도소 관계자는 "내부 소요사태가 발생했고 외부로부터 공격도 있었다"며 "특수부대가 투입되고서야 질서를 되찾았다"고 밝혔다. 다만 "죄수들에 대한 사격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이들 탈옥수 가운데 무아마르 카다피 전 정권에 협력한 혐의로 갇힌 이들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관계 당국은 이에 따라 이 사태가 앞서 벵가지 및 트리폴리 등 다른 도시에서 발생한 대규모 시위들과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날 탈옥 사태에 앞서 벵가지 및 트리폴리시에서도 수천여명의 시민들이 과격 시위를 벌인 바 있기 때문이다.


리비아의 대표적 활동가 겸 변호사인 압둘살람 알 무스마리가 지난 26일 벵가지에서 귀가하던 중 괴한의 총에 맞아 사망하자 이에 분노한 시민들이 시위를 일으켰다. 시위대들은 알 무스마리를 공격한 배후가 무슬림형제단이라고 주장하며 트리폴리 및 벵가지 소재의 무슬림형제단의 정의건설당(PJC) 사무실을 공격하는 등 시위했다.
무스마리는 지난 2011년 카다피 정권이 축출 이후 세를 확장한 무슬림형제단 등 이슬람 세력을 공개 비판한 인물이다.

nol317@fnnews.com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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