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경남소방본부, 구급대원 폭언·폭행 강력대응 방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7.29 08:19

수정 2014.11.04 15:26

경남도 소방본부(본부장 신열우)는 시민이 응급현장에서 환자응급처치를 위해 출동한 119구급대원에게 폭력을 행사해 구급대원이 부상을 입는 사례에 대해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29일 밝혔다.

119구급대원은 시민의 생명을 구하고 환자를 응급처치해 병원으로 신속 이송해 주는 국민의 가장 친근한 공무원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화재나 구조·구급 사고현장에서 폭언이나 폭력으로부터 육체적·정신적 피해를 입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20일은 경남 합천군 대양면에서 합천소방서 구급대원 황모(28) 소방관은 머리를 다친 환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현장에서 술을마신 환자 보호자로부터 폭행을 당해 3주간 병원진료를 요하는 진단을 받았다.


이 같이 시민에 대한 응급의료서비스를 시행하는 구급대원에 대한 폭행 사례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실정으로 올해 언어폭력 49건, 폭행 11건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2010년 이후 최근까지 언어폭력 317건, 폭행 84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경남소방본부는 정도가 심한 24건에 대해 경찰에 고발해 집행유예1건, 벌금형 17건이 선고됐고, 최근에 발생한 4건에 대해 경찰에서 조사 중에 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앞으로 구급대원에 대한 폭행 근절을 위해 대국민 홍보와 폭력에 대한 강력한 대응책을 강구해 일선 소방서에 지침을 시달하는 등 도민의 생명을 살리는 구급대원들이 안전하게 본연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kjs0105@fnnews.com 강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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