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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내 경기 예측 성적은?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7.30 17:08

수정 2014.11.04 13:00

【 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온건파를 의미하는 '비둘기파'가 강경파로 통하는 '매파'보다 더 정확한 예측 성적을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온건파 가운데서도 차기 FRB 의장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재닛 옐런 FRB 부의장의 예측이 정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WSJ는 지난 2009년부터 2012년 사이 FRB의 14명이 연설 및 의회 증언 등을 통해 예측한 미국의 성장률과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실업률 전망 등의 정확도를 분석해 발표했다.

점수는 -1.0에서부터 1.0까지 부여했으며 1.0에 가까울수록 정확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이번 평가에서 옐런 부의장은 0.52점을 기록,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옐런 부의장은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부문에서 각각 3위를 차지했고 실업률 부문에서도 4위에 올랐다.

옐런 부의장과 더불어 FRB의 대표적인 온건파로 꼽히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은행 총재가 0.45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역시 온건파로 꼽히는 엘리자베스 듀크 FRB 이사가 3위를 차지했다.


반면 -0.01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사람은 FRB 내 대표적인 강경파로 알려진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로 나타났다.

역시 매파인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0.00점,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가 0.05점,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도 0.07점으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벤 버냉키 현 FRB 의장은 5위를 기록했다.

WSJ는 "최근 수년간 낮은 경제 성장률과 물가 등으로 인해 비둘기파가 경제 예측에서 매파를 능가했다"고 전했다.


옐런 부의장은 지난 2009년 여름 미국 경제가 침체에서 조금씩 반등할 기미를 보이고 있을 당시 회복 속도가 좌절할 만큼 느리다고 평가한 바 있다. 매파의 경우 현실에 비해 훨씬 낙관적인 전망으로 이번 조사에서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WSJ는 플로서 총재의 경우 경제 회복세를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평가했으며 블라드와 래커, 코처라코타 총재는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지나치게 무게를 실었다고 전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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