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렬한 찬반논쟁 끝에 제정이 무산됐던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다음달 재발의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차별금지법에 대한 토론회가 열린다.
(사)한국청년유권자연맹은 오는 9일 오후 2시 국회도서관 지하 소회의실에서 「청년세대가 바라본 포괄적 차별금지법, 쟁점과 입법필요성」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청연운영위원인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가 사회자로 나서며 조혜인 희망을 만드는 법 변호사가 발제를 맡는다.
이번 토론회에는 동성결혼을 발표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김조광수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대표, 학내 종교자유에 관한 대법원 판결을 이끌어낸 강의석 독립영화감독 등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이들이 토론회 패널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아울러 조혜인 희망을 만드는 법 변호사(발제), 김원홍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이재산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 소장, 최승철 한국장애인개발원 권익증진연구부장이 각각 여성, 인종, 장애 등의 분야를 대표해 토론에 참가한다.
이연주 한국청년유권자연맹 대표운영위원장은 "이번 토론회는 2040 청년들의 여론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한 청년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자리"라며 "청년들이 취업에서 외모차별을 안 당하기 위해 성형을 해야 하고 외국인노동자들이 자국민의 일자리를 뺏고 있다는 인식이 팽배한 한국사회에서 과연 차별금지법이 묘수가 될지 보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토론회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토론문은 한국청년유권자연맹 홈페이지(www.powerhouse.or.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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