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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워드 가이던스, 양적완화보다 효과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8.13 16:53

수정 2013.08.13 16:53

"시장엔 중앙은행 총재들의 '선제 안내(forward guidane)'가 실제 양적완화(QE)보다 더 효과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전문가들이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진단을 내놨다고 미국 경제 전문방송인 CNBC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논문은 Fed의 공식 정책보고서는 아니지만 민감한 최근 시장 상황을 반영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Fed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경제성장과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수 있겠지만 선제 안내가 수반돼야 그 효과가 배가될 것이라고 봤다. 선제 안내란 정보를 가진 중앙은행들이 정보가 부족한 시장에 장기적인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힌트를 주는 것으로 역선택을 방지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Fed는 2008년부터 '당분간' '상당 기간' 등의 단어를 통해 선제 안내를 시행해왔다. 그러다 지난 5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모호한 발언으로 시장이 요동치자 "실업률이 6.5% 이하, 물가상승(인플레이션)률이 2.5% 정도면 QE를 축소하겠다"고 하는 구체적 발언으로 바뀌었다.

이들 Fed 전문가는 지난 2010년 11월~2011년 6월 시행된 2차 양적완화(QE2·6000억달러 규모 자산매입 프로그램)가 경제성장률을 0.13%포인트, 인플레이션은 0.03%포인트 촉진하는 미미한 효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이마저도 정책을 미리 예고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양적 완화가 효과를 보기 위해선 선제 안내가 필수"라면서 "선제 안내 없이는 QE2 효과가 경제성장률을 0.04%포인트, 인플레이션율은 0.02%포인트 끌어올리는 데 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따라서 Fed가 금리 인상 정책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선제 안내를 통해) 시장과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QE3 종료 날짜를 못 박는 것보다 미국 경제 부양에 효율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미국 리서치 업체인 BTIG의 대니얼 그린하우스 수석투자전략가는 "모두가 QE3 축소 시기를 저울질하는 데 혈안이 돼 있지만 실상 금리정책이 더 효율적인 역할을 한다"면서 "이 경우 선제 안내가 훨씬 시장을 많이 움직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지난 5월 버냉키 FRB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시사 발언 당시 Fed 관료들은 당분간 단기 금리를 인상할 의도는 없다고 신중히 밝혔다고 CNBC는 전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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