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B48의 한국상륙에 대해선 일찍이부터 많은 의견 교류가 있어왔고, 국내로서는 익숙하지 않을 경쟁시스템과 상업성 등으로 인해 다소 염려의 목소리가 높은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이에 조영욱 대표는 "AKB48은 이미 한국에서도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상태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수요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에 AKB 식의 소극장 공연을 유치하자는 제안은 과거에도 몇차례 있어왔지만 AKB는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항상 신중한 상태입니다. 군무와 절도를 앞세우는 한국 아이돌의 무대와 달리 AKB는 컨셉 위주의 구성을 하고 개인의 개성 등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강하기 때문에 국내에선 받아들여지기 힘든 면이 있기 때문이죠"라며 국내 안착에 대한 어려움 또한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AKB가 국내에 언제, 어떤 방식으로 도입 될 지는 정확히 정해진 것이 없지만 그게 오피스48 코리아의 궁극적 목표인 것은 맞아요. 조만간 국내에도 AKB48의 굿즈, MD 등을 정식으로 판매하는 카페 형식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생길 예정인데 이 곳이 한국에 AKB를 전파하는 첫번째 교두보가 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일의 교류라는 점에서 AKB의 국내 시장 진입은 여타 해외 가수의 진출보다도 조심스럽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런 반면 AKB48의 멤버들이 직접 K-POP, 그리고 K-POP 그룹의 팬임을 밝히며 한국에 대한 친밀감을 드러내는 사례 또한 그리 드물지 않다. 이에 조영욱 대표는 "현재 양국의 관계가 민감한 상태에 놓여있다고 해서 문화의 교류까지 움츠러 들 필요는 없지 않냐"는 목소리를 낸다.
"대중적 파급력이 있는 위치의 사람들일 수록 조금 더 적극적이고 정확한 움직임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표면적으로 타격이 없다고 한들 그래요. 여론은 누군가가 개입하면 금세 돌변할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초기 진화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죠."
조영욱 대표는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양국 아티스트 간의 콜라보레이션 등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견을 밝히며, "문화는 만인에게 통하기 때문에 이러한 어필이 대중호소에는 오히려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로 친근함을 어필함으로서 양 측의 날 선 인식을 풀어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예를 들어 소녀시대와 AKB의 멤버들이 각 국의 대표적인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면 대중적인 영향력은 엄청 날거에요. 함께 게임이나 합숙을 하면서 서로 친해지고 가까워지다보면 보는 입장에서도 즐거울테고, 문화적 차원 에서 긍정적인 반향이 있을거라고 예상합니다. 신한류의 저변이 다져지기 까지 많은 이들의 노력과 시간이 필요했는데 여타의 이유 때문에 겨우 피어난 그 불씨를 꺼트릴 순 없는거죠. 양 국의 감정을 해소하는 데에는 지금 일본 대중 문화의 가장 중심에 서 있는 AKB의 협조가 분명 큰 도움이 될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문화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누군가는 앞장서서 그런 자리를 만들어야하지 않을까요"
한일 양국간의 협동과 교류의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인 조영욱 대표는 마지막까지도 "좋은 취지의 기획이라면 현지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해줄 것"이라고 화합의 장 마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오피스48코리아 공식 사이트 http://akb48korea.co.kr
/배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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