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가석방 앞둔 모범수 ‘교도소 외부 생활시설’ 첫 도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8.18 12:51

수정 2013.08.18 12:51

가석방을 앞둔 모범수들의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교도소가 아닌 외부 시설에 재소자들을 수용하는 '사회 복귀 훈련시설'이 문을 연다. 현재 미국과 영국에서 교도소 내부가 아닌 외부에 재소자 수용시설을 두는 경우는 있지만 국내에 이같은 시설이 생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법무부 교정본부는 다음 달 중순께 경남 밀양시에 있는 한 산업용 자재 제조업체에 재소자들이 생활하는 '밀양희망센터'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3∼6개월 안에 가석방될 가능성이 있는 수형자 중에서도 모범적으로 수용 생활을 해온 재소자 10여명이 선발돼 이 업체의 생활관에서 지내게 된다.

이들은 낮에는 제조업체에 출근해 일하면서 사회 적응 훈련을 한다. 출퇴근은 교도관의 통제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뤄진다.
다만 야간에는 기숙사 사감 성격의 교도관 2명이 생활관에 상주하면서 재소자들을 관리하고 취업·인성 교육 등 사회 복귀를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모범수들은 생활관에 설치된 컴퓨터로 인터넷 사용과 전자메일 교환 등을 하고 스마트폰도 사용할 수 있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센터에서 가족을 만나거나 교도관의 허가를 받아 외출도 가능하다.
출소한 후에는 해당 업체에 취업하는 기회도 지원된다. 법무부는 이달 안에 대상자를 선발하고 내달 시설을 개관해 시범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교도소 밖 생활시설은 가석방과 동시에 취업을 지원해 재소자들의 사회 자립을 돕는 정책"이라며 "실질적으로는 재범을 예방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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