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기술대학(UNIST)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 이해빈(23·4학년) 학생이 '제14회 CAD/CAM 경진대회'에서 금상을 차지했다.
19일 UNIST에 따르면 이 씨는 이번 대회에서 인간이 하기 힘들었거나 불가능한 일들을 수행하기 위해 사람의 손을 모방한 생체모방 (Bio-inspired Robot) 로봇(그림)을 설계했다.
이 씨는 "사람의 손을 모방함으로써 무거운 물체나 위험한 물건 등을 이동 ? 회전하는데 용이하며,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각종 도구(ex 키보드, 전동드릴) 들을 이용할 수 있다"고 본인 설계의 장점을 말했다.
이어 "손의 구조를 그대로 설계하기 위해 며칠 동안 손가락만 이리저리 움직여가며 고민한 기억이 난다"며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디자인이 단순히 외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용자를 위한 기능적인 설계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대회는 전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CAD/CAM* 학회에서 주최하고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가 후원했으며 시상식은 지난 14일 개최했다.
이 대회는 국내 CAD/CAM 소프트웨어 개발을 장려하고, 일반 국민들의 CAD/CAM에 대한 인식을 고취해 CAD/CAM산업이 국내 주요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2000년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한편 UNIST는 지난해 열린 제13회 대회에서도 권수경 학생(디자인 및 인간공학부)이 금상을 수상해 2년 연속 금상 수상자를 배출하고 있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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