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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수입맥주 한판 붙자” 선전포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8.23 03:26

수정 2013.08.23 03:26

'수입맥주 국내시장 잠식, 더 이상 양보 없다.'

하이트진로가 그동안 제기되어 온 국산맥주 맛 논란을 불식시키고, 국내 맥주시장을 잠식해온 수입맥주에 정면대응하기 위해 프리미엄급 에일(Ale)맥주를 내놨다.

하이트진로는 국내 대형제조사 최초로 에일맥주 신제품 '퀸즈에일'(Queen's Ale)을 다음 달 5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맥주는 발효 방식에 따라 크게 라거(Lager)와 에일(Ale)로 나뉜다. 라거는 발효 중 아래로 가라앉게 되는 하면효모를 사용해 저온(9~15도)에서 발효시킨 맥주이며 에일타입은 발효 중 표면에 떠오르는 상면효모를 사용해 고온(18~25도)에서 발효시킨 맥주다.


하이트가 선보이는 퀸즈에일은 하이트진로가 세계 최고 수준의 맥주연구소 덴마크 알렉시아와 기술제휴를 통해 3년간 연구 끝에 개발한 프리미엄 페일에일(Pale Ale) 맥주다. 하이트진로는 퀸즈에일을 통해 그동안 제기되어 온 국산맥주의 맛 논란을 불식시키고, 수입맥주에 잠식되어온 국내 맥주시장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 상반기까지 국내 에일맥주 시장 규모는 전체 맥주시장의 1% 수준. 이 시장은 중소맥주 제조사인 세븐브로이와 제주맥주를 비롯해 소규모 하우스맥주를 제외하고는 수입맥주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수입맥주의 전유물이었던 에일맥주 시장에 국내 대형 제조사인 하이트진로가 본격 뛰어듦으로써 에일맥주의 저변을 확대하고 본격적인 품질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신제품 퀸즈에일은 100%보리(맥아)를 원료로 해 에일맥주의 깊은 맛과 함께 3단계에 걸친 아로마 호프 추가공법인 '트리플 호핑 프로세스'가 적용돼 특유의 과실향과 아로마 향이 더욱 진하고 풍부하다.


하이트진로는 퀸즈에일의 깊은 맛을 더하기 위해 빙점 이하로 숙성했으며, 소비자들이 탱크에서 갓 뽑은 듯한 신선한 에일을 즐길 수 있도록 비열처리공법을 적용했다.

브랜드명은 아침식사 때마다 물 대신 에일맥주를 마실 정도로 에일 애호가였던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 여왕에서 착안해 퀸즈에일로 이름지었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에일맥주는 전 세계 맥주시장에서 약 30%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아직 1% 수준에 그치고 있다"면서 "하이트진로는 향후 5년 내에 에일맥주의 비중을 3%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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