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반기문 총장 “유엔도 DMZ 평화공원 어떻게 도울지 검토”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8.27 03:27

수정 2014.11.04 08:40

반기문 총장 “유엔도 DMZ 평화공원 어떻게 도울지 검토”

여름 휴가차 방한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사진)은 26일 박근혜 대통령의 비무장지대(DMZ) 세계 평화공원 구상에 대해 "유엔은 법적, 정치적, 제도적인 면에서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 내부적으로 검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반 사무총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내외신 합동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서서히 좋은 방향으로 풀려 나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최대한 보완적인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지난 23일 청와대 방문 시 박 대통령으로부터 DMZ 세계평화공원 구상에 대해 상세히 설명을 들었고,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에게서도 별도로 브리핑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영유아·임산부 등의 건강상태가 심각하다"면서 "(박 대통령 면담 시) 한국 정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남북한 관계의 진전에 상관없이 지원해 줄 것을 박 대통령에게 요청드린 바 있고 긍정적인 반응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초미의 관심사인 방북 가능성에 대해선 어디까지나 남북관계 개선이 우선이고, 자신은 보완적인 역할에 위치한다고 설명한 뒤 "적절한 기회를 봐서 북한 당국, 또 한국 정부와 협의를 해 가면서 방북 문제를 검토해 나가겠다.
(그러나)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

동북아에서의 역사 및 영토 문제 갈등에 대해선 "정치적인 지도자들의 결단이 필요하다, 역사적인 올바른 인식을 갖는 게 필요하다, 그래야만 다른 나라들로부터도 존경과 신뢰를 받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해 최근 그릇된 역사인식을 보이는 일본 정치인들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5박6일의 방한 일정을 마친 그는 27일 유엔본부가 있는 미국 뉴욕으로 출발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