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가 꺼져가던 상위리그행 불씨를 되살렸다.
제주는 지난 28일 부산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5라운드 원정경기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부산전 5연승을 질주한 9위 제주는 승점 36점을 확보하며 상위스플릿 진출의 마지노선인 7위 부산(승점 37점)에 승점 1점차로 따라붙었다.
25라운드가 끝난 현재 1위 포항부터 5위 인천까지는 상위리그 승선에 성공했다. 이제 상위리그행 티켓 두 장을 두고 수원과 부산, 성남, 제주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제주는 산술적으로 6위 등극이 어렵다. 상위리그행 막차 탑승이 목표다.
가장 불리한 위치지만 대진운은 나쁘지 않다. 7위 부산이 오는 9월1일 리그 선두 포항과 원정경기를 치르고, 8위 성남 역시 경남과의 맞대결에서 원정길에 오른다. 반면 제주는 리그 최하위 대전을 상대로 홈경기를 치른다.
만약 제주가 대전에 승리하고 부산과 성남이 각각 비기거나 패할 경우, 제주는 극적으로 상위리그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한 가지 고무적인 사실은 제주는 그 동안 대전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는 것이다. 제주는 2010년 3월21일 이후 대전을 상대로 7경기 연속 무패(4승 3무)를 기록하고 있다.
중요한 일전을 앞둔 박경훈 감독은 ‘진인사 대천명’ 하는 자세로 대전전에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감독은 “마지막 대전전을 필승의 각오로 임하겠다. 팬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승리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나머지는 하늘에 맡길 것이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l015@starnnews.com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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