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이 무색한 명품 드라마 ‘황금의 제국’, ‘투윅스’. 긴박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지 않을 수 없다.
최근 SBS ‘황금의 제국’은 닐슨코리아 집계 시청률 10% 초반을 기록하며 월화드라마 시청률 2위의 자리를 차지했다. MBC ‘투윅스’ 역시 비슷한 상황.
하지만 시청률만으로 판단하기엔 탄탄한 두 드라마의 작품성이 시선을 모으고 있다.
◇ ‘심장 쫄깃한’ 반전의 스토리
‘황금의 제국’은 제목 그대로 ‘황금’이라 칭하는 ‘성진그룹’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는 가족 정치극. 고수 손현주 이요원을 중심으로 류승수 장신영 김미숙 엄효섭 등이 치열한 머리 싸움을 벌이는 스토리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는 냉철한 현실을 풍자하고 있다.
여기에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자신의 ‘것’을 차지 하기 위해 각종 비방과 더러운 수법도 마다 않는 모습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면서도 곳곳에서 보여지는 아버지에 대한 향수, 부정, 가족애 등이 시선을 모은다.
특히 ‘황금의 제국’에서는 뚜렷한 악인이 없다는 것이 주목할 만 하다. 황금을 차지하기 위한 각자의 목표와 이유가 다를 뿐 마냥 착하기만 한 사람도, 마냥 악하기만 한 사람도 없어 오히려 현실적이다.
이에 그저 치고 받는 싸움에서 조금 더 임팩트 있게 조금 더 짜릿하게 ‘뒤통수를 칠 수 있는’ 반전의 묘미가 극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투윅스’는 정치극과는 전혀 거리가 먼 액션 휴먼극이다. 살인 누명을 쓴 한 남자가 백혈병에 걸린 어린 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고군분투기를 그린 이야기.
극 초반 그야말로 이준기만의 ‘고군분투’ 극으로 전락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극 전개에 따라 김소연, 류승수의 활약과 박하선의 감정선, 아역배우의 귀여운 연기력이 더해져 재미를 주고 있다.
특히 이준기 표 액션신에 화려함과 애틋한 부성애 코드가 절묘하게 맞물려 감동과 긴장감을 동시에 어필하고 있다.
◇ 아쉬울 것 없는 명품연기 ‘배우 열전’
명품드라마에 꼭 필요한 요소가 바로 배우의 흡입력 있는 연기이다. ‘황금의 제국’은 이미 명실상부 공인된 명품 배우들의 대거 출연으로 기대를 모은 만큼 그 카리스마는 압도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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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DB) |
병에 걸려 온전한 정신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에서도 그룹 회장으로서의 포스를 선보인 중견 배우 박근형을 비롯해 손현주와 이요원 고수의 가벼운 듯 가볍지 않은 진지함과 류승수 장신영 등의 감칠맛 나는 대사처리까지 드라마를 완성하는 주요 요소로서 그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이는 ‘투윅스’ 역시 마찬가지. 이준기가 주요 인물인만큼 허당 같은 면모를 보이다가도 순간 순간 발휘하는 카리스마를 제대로 표현해 초반 극을 이끌어나가는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여기에 과거 아버지를 죽게 만든 조민기와 이에 동조한 김혜옥을 잡기 위해 발로 뛰는 열혈 검사 김소연의 털털하고 터프한 연기 변신 역시 돋보였다.
조민기의 악랄한 악역연기와 김혜옥의 색다른 연기 변신 역시 이준기 김소연 등과 대결 구도를 그리며 극의 활력을 더하기 충분했다.
이렇듯 한 장면 장면 놓치기 아쉬운 스토리 전개로 완성도 있는 명품 드라마로 거듭나고 있는 ‘황금의 제국’과 ‘투윅스’.
그 결말을 예상하기 어려운 드라마 ‘황금의 제국’과 극의 절정을 달리고 있는 ‘투윅스’의 선전에 기대를 걸어 본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victory@starnnews.com김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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