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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선진국과 신흥국의 차입금 의존도 추이 상반된 양상 보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9.11 13:44

수정 2014.11.03 14:09

무디스는 최근 발간된 "선진국과 신흥국의 민간 부채 동향 (Private leverage trends in developed and developing economies)"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에서는 민간 부문 차입금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선진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축소되는 동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무디스는 신흥국들은 GDP 대비 차입금 비율이 여전히 선진국의 약 절반 수준에 불과하며 차입증가는 경제성장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일부 국가들의 경우차입금 규모가 경제성장 둔화로 이어지는 지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Lucio Vinhas de Souza 무디스 Sovereign Risk Group의 Managing Director and Chief Economist는 "선진국, 신흥국을 막론하고 차입규모 증가가 반드시 고성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그 반대도 역시 마찬가지이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의 일부 신흥국들, 특히 중국의 경우 증가한 차입규모가 최근 연구에서 경제성장 둔화로 이어지는 것으로 판단되며, 글로벌 경제에서 신흥국들의 중요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현상은 글로벌 경제 전체적으로 우려할 만한 사항이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또한 차입 의존도가 신흥국들 사이에서도 크게 다른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시아 및 중남미의 신흥국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시를 포함하여 지속적인 차입의존도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 반면, 중유럽 및 동유럽에서는 차입금 수준이 안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동과 아프리카에서는 차입규모가 감소하고 있는데, 이는 주로 정치적 불안에 기인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무디스는 선진국들의 경우 현재 전반적인 차입금 수준이 과거 추세 대비 매우 높으며, 이처럼 높은 차입금 수준으로 인하여 가계들이 갑작스런 금리 인상 등 외부 충격에 취약한 상황이라고 설명햇다.

선진국들 중에서 가장 차입 의존도 축소가 가장 크게 이루어진 국가들은 미국, 영국, 일본으로 평가했다.


한편, 유로 지역의 경우 위기 이전 차입 의존도가 타 선진국 대비 낮은 수준이었기는 하지만, 차입금 조정 규모가 현재까지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kmh@fnnews.com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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