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U +도 올해 안으로 서울과 수도권에서 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번에 주파수 경매를 통해 확보한 광대역 주파수를 활용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모두 연내 광대역 LTE를 시작할 수 있게 돼 국내 이동통신 이용자들이 빨라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모바일 환경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LG U +는 12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광대역 LTE 네트워크 구축 방안과 함께 무선인터넷 특화 요금제 출시 등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LG U +는 최근 마무리된 LTE 주파수 경매에서 40㎒ 대역폭의 주파수를 확보했는데, 이를 통해 광대역 LTE 서비스를 연내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서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2015년에는 지금보다 2배 빠른 300Mbps의 LTE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LG U +는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84개시 주요지역에서 제공하고 있는 LTE-어드밴스트(LTE-A)와 광대역 LTE를 동시에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광대역 LTE는 연내 서울 및 수도권을 시작으로 내년 3월 광역시, 7월부터 전국으로 확대한다.
■무선인터넷 사용 급증…전용요금제 선봬
LG U +는 LTE 네트워크 고도화로 향후 무선인터넷 사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특화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무선인터넷 특화 요금제는 월 1만원에 LTE 무선인터넷을 하루 2GB씩 월 최대 62GB 제공하는 '100% LTE 데이터팩'과 2500원에 24시간 동안 무선인터넷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100% LTE 24시간 데이터프리'다.
데이터팩을 이용하면 LG U +의 프로야구 전용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HDTV 프로야구', 모바일 인터넷TV(IPTV) 'U + HDTV', 내비게이션 'U + 내비', 통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유와(Uwa)',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C-게임스', 클라우드형 저장소 'U + 박스' 등 다양한 LTE 서비스를 무선인터넷 용량에 대한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다.
LG U + 노세용 전무는 "현재 LTE 고객들이 월평균 2.6GB의 무선인터넷을 사용하고 있고, 매월 무선인터넷 사용량이 3~4%씩 증가하고 있어 고객들이 안심하고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특화 요금제를 내놨다"고 말했다.
■이통 3사 모두 연내 광대역 LTE
LG U +가 연내 광대역 LTE 서비스 상용화 계획을 밝히면서, 국내 이동통신 3사 모두 광대역 LTE를 연내 제공하게 됐다.
광대역 LTE란 기존 LTE 서비스에 제공됐던 20㎒ 폭의 2배에 해당하는 주파수로 서비스하는 LTE를 말한다. 대역폭이 2배 넓어졌기 때문에 속도도 2배 증가한다. 다른 대역에 있는 주파수를 광대역 주파수에 인위적으로 붙이는 기술(CA)을 적용하면 속도는 더 증가하기 때문에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에서 광대역 주파수 확보는 필수적이다.
한편 SK텔레콤도 연내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서 광대역 LTE를 제공하고, 내년 7월부터 전국에서 광대역 LTE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내년 하반기에는 현재 150Mbps보다 더 빠른 225Mbps의 LTE도 가능할 것으로 SK텔레콤은 관측했다.
KT는 이달부터 광대역LTE 서비스에 돌입한다. 또 내년 4월부터는 84개시에서, 내년 7월부터는 전국에서 광대역LTE를 제공할 예정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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