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 500만 돌파시 디렉터스컷 제작? “다른 느낌줄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9.16 08:57

수정 2014.11.03 12:30



‘관상’의 디렉터스컷이 제작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진행된 스타엔과의 인터뷰에서 이정재는 영화 ‘관상’에서 자신이 연기한 ‘수양대군’의 선한 부분이 통째로 편집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는 ‘관상’에는 이정재를 비롯해 송강호, 백윤식, 조정석, 이종석, 그리고 김혜수까지 쟁쟁한 배우들이 많이 등장하는 만큼 이들의 장면들을 모두 담을 수는 없었기 때문일 터.

하지만 이정재는 ‘관상’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이 만약 ‘관상’이 500만 관객을 돌파한다면 디렉터스컷을 제작, 잘려나간 장면들을 넣어주기로 약속했다고 귀띔했다.

특히 이정재는 이번 작품에서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장면이 편집이 됐다며 그 장면이 디렉터스컷에서는 볼 수 있기를 바랐다.

바로 ‘수양대군’이 단종에게 독침을 놓는 것을 실패하는 장면. 원래는 실패 후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 수하가 단종을 죽이지 못한 것에 대한 분노를 드러내자, 수하를 패대기치는 것까지 촬영했었단다.


해당 장면에서 그가 읊은 “나의 조카이자, 돌아가신 우리 형님의 아들이다”라는 대사는 이정재가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한 ‘수양대군’의 복합적 내면을 엿볼 수 있다.

이에 한재림 감독은 “500만 관객을 돌파한다면 디렉터스컷을 만들고자 준비하고 있다. 확정된 것은 아니고 구상 중에 있는 상태다”고 전했다.

이어 “‘수양대군’의 인간적인 모습을 부각시키고자 생각하고 있다. 조카를 향한 연민을 섬세하게 그릴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정재의 ‘수양대군’ 외에도 조정석의 ‘팽헌’, 김혜수의 ‘연홍’ 등 극중 캐릭터들의 숨겨진 면모를 보여줌으로써 영화를 다른 느낌으로 접할 수 있을 거라고.

이정재는 “나 말고 다른 배우들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장면들이 삭제됐다. 그런 장면들이 들어가면 기존보다 10분 정도 늘어날 것 같다”며 “그 10분 추가로 러닝타임은 더 길어지겠지만, 꽤 재밌을 것이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관상’은 천재 관상가가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개봉 5일 만에 200만 고지를 넘어섰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image@starnnews.com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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