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수요집회를 통해 최근 '친일' 논란을 빚고 있는 교학사 교과서 검정 철회를 촉구했다.
정대협은 18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092번째 정기 수요시위를 열고 일본의 식민지배와 친일행위를 미화하는 뉴라이트 교과서 검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정대협은 "교학사 교과서가 1944년 이전의 일본군 위안부 역사를 제외하고 교묘하게 축소 왜곡 하고 있으며 친일과 독재도 미화하고 있다"면서 "이런 교과서가 학생들 손에 절대로 들어가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정대협은 또 일본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범죄를 역사 교과서에 기록하고 교육하라"고 촉구하면서 동시에 "한국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앞장설 것"을 주문했다.
이날 시위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원옥(86)할머니와 민주당 홍익표 의원, 한국순교복자수녀회를 비롯한 단체들을 포함한 200여명의 학생과 시민들이 참석했다.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이 김원옥 할머니에게 "할머니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를 한목소리로 외치자 할머니는 "바쁜 시간에 많이들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화답했다.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광장에서는 이날 현지시각 오후 2시~4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시위가 처음으로 진행됐다.
이를 위해 지난 15일 김복동(88)할머니와 윤미향 정대협 공동대표가 프랑스로 떠났으며 시위에는 프랑스 각계 인권단체와 진보인사들이 참가했다.
김복동 할머니와 윤 대표는 프랑스 정부 및 상·하원 및 국제 엠네스티 여성 위원들과의 면담, 언론사 인터뷰, 대학 강연, 거리 캠페인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23일 귀국할 예정이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이다해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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