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소방공무원 10명 중 1명 외상후스트레스(PTSD) 위험 노출

김태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9.20 09:49

수정 2014.11.03 11:56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할 소방공무원들이 건강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의원(민주당, 비례대표)이 20일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2년 소방공무원의 특수건강진단 외상후스트레스(PTSD)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실시인원 총 3만2112명 (전체 소방공무원 3만6895명의 87%) 중 13.9%인 4462명의 소방공무원이 PTSD 위험군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과 인천 소방공무원 2명 중 1명은 PTSD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부산은 2548명 중 51.3%인 1306명이 인천은 2223명 중 48.5%인 1079명이 PTSD 위험군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위험군 4462명의 53.5%에 해당한다.

아울러 소방공무원 10명 중 1명은 PTSD 위험군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5년간 극심한 스트레스 등 각종 외부요인으로 인해 자살한 소방공무원은 총 32명이었으며 200년과 2011년에는 순직자(35명)보다 자살자가 더 많았다.


순직자와 자살자의 차이가 3명에 불과해 소방공무원들의 정신건강 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심지어 2009년(9명)과 2011년(9명)에는 순직자보다 자살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진선미 의원은 "소방공무원은 업무특성상 외상사건에 노출될 위험이 높고, 소방·구급 활동의 증가, 3교대 근무, 비상출동 등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해 심리적 외상에 대한 면역력이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또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켜주는 소방공무원들의 건강은 국가가 책임져야하며 국가차원의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관리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며 "이번 국정감사에서 소방공무원의 외상후스트레스 관리체계에 대해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대안 마련에 주력 하겠다"고 밝혔다.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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