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바다코끼리 학대 조련사 ‘해고’.. 동물원 사과에도 누리꾼 분노 여전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9.30 07:58

수정 2014.11.03 10:18

바다코끼리 학대. 사진-SBS 8시 뉴스 보도 장면.
바다코끼리 학대. 사진-SBS 8시 뉴스 보도 장면.

동물쇼를 위해 바다코끼리를 조련하는 과정에서 바다코끼리의 목을 조르고 몸통을 발로 차는 등 가혹행위를 해 '동물학대' 논란에 휩싸였던 경기 고양시의 'ㅈ동물원'이 가혹행위를 한 해당 조련사를 해고 조치했다.

해당 동물원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바다코끼리 영상 관련 재발방지 및 사과문'이라는 제목으로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동물원은 사과문에서 "뉴스보도 영상으로 충격을 받으신 분들께 사과를 드린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당동물원은 금번 사건을 개별 사육사의 문제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내부시스템의 문제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법률적 책임 및 행정조치 등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향후 재발방지 등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또 "해당 조련사를 해고 조치하고, 해양포유류 팀장과 동물 총괄장 등 관련자들을 3개월 감봉 조치했다"며 앞으로 바다코끼리 이외에 다른 동물들에 대한 학대행위가 있었는지를 파악한 후 관련자가 적발될 경우 추가 징계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동물원은 재발방지를 위해 동물원내 CCTV 미설치 지역에 추가로 CCTV를 설치하는 한편 조련사들이 동물윤리규정을 습득하도록 조련사들을 대상으로 월 1회 정기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물원측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누리꾼들의 분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누리꾼들은 "해고하고 감봉? 그저 보여주기식 처벌이네요", "동물쇼 자체가 잘못이다", "CCTV있다고 다 해결되나?", "동물보호법을 더 강화해야 한다", "동영상 보니 한 두 번 때린 게 아니었네요", "교육해도 그 때 뿐일지도 모르겠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28일 SBS는 보도를 통해 'ㅈ동물원'에서 조련사가 무대에 오른 바다코끼리를 발로 차거나 밀고 도구를 이용해 때리는 등 학대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동물학대 논란을 제기한 바 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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