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서울대학교병원, ‘스마트암병원’ 시스템 도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0.02 14:42

수정 2014.11.03 09:43

환자가 자신의 진료일정을 스마트도우미(터치 스크린)를 이용해 확인하고 있다.
환자가 자신의 진료일정을 스마트도우미(터치 스크린)를 이용해 확인하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최근 의료와 IT를 접목한 환자 맞춤형 진료 안내 시스템인 '스마트암병원'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스마트암병원' 시스템은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여 귀가할 때까지 제공 받는 의료서비스를 스마트폰, 태블릿 PC, 터치스크린 등 각종 스마트 기기를 활용하여 보다 편리하고 직관적으로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터치스크린 또는 개인 PC로 환자의 당일 진료와 검사 일정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스마트가이드 △외래 진료 전 태블릿 PC를 통한 사전 문진으로 진료의 효율성을 높이는 스마트전자문진 △스마트폰 앱으로 개별 환자의 진료 일정 및 맞춤형 암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암정보 등으로 구성된다.

대형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진료 당일 병원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를 알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특히 처음 암을 진단 받은 환자는 암 진료의 특성 상 한 번 병원을 찾으면, 10곳 이상을 직접 다녀야 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이러한 불편을 덜기 위해 '스마트가이드' 시스템은 암병원 곳곳에 설치된 터치스크린과 PC를 통해 환자의 진료와 검사 일정을 위치 정보와 함께 제공하며, 출력도 가능하게 하여 환자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더욱 높였다.

또 태블릿 PC를 이용한 전자 문진 시스템을 개발해 환자가 진료를 기다리는 동안에 문진을 하여 자신의 건강 상태와 불편 사항에 대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작성할 수 있게 했다.

문진 결과는 병원의료정보시스템(EMR)을 통해서 직접 확인할 수 있어서, 담당 의료진은 동일한 진료 시간에 보다 효과적으로 환자의 불편 사항을 이해하고 처방과 설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혁준 의료정보운영실장(위암센터 교수)은 "환자 지향적인 서비스 구축을 통해 암 환자의 진료 만족도를 높이면서 암 진료의 질 또한 향상시키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헬스커넥트의 이철희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대형 병원에서 스마트 시스템의 구체적인 모델을 성공적으로 정립했다"고 말했다.


노동영 서울대학교암병원장은 "현재 일부 센터만을 대상으로 구축한 스마트 전자문진 및 스마트 암 정보 서비스의 경우, 다른 센터로 지속적으로 확산 적용해 국내 최고의 환자 중심의 스마트 병원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