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효성, 프로필렌ㆍTAC 필름 증설 통해 글로벌 화학 기업 성장해 ‘눈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0.04 17:23

수정 2014.11.03 09:19

탄소섬유, 아라미드 등 고부가 소재 사업 등 신성장동력 박차

효성은 대한민국 경제에 기여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효성은 전체 매출의 7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전 세계 50여 개 이상의 제조 법인 및 무역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이다. 효성은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세계 1위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프로필렌, 탄소섬유, TAC필름, 스마트그리드 등 미래 성장 동력을 집중 육성해 다변화된 수익구조를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을 리드할 100년 존속 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효성그룹은 최근 플라스틱소재인 폴리프로필렌(PP) 증설에 본격 착수하며 2015년까지 생산량을 2.5배 늘리기 위한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다음 달에는 LCD용 TAC 필름 생산량을 2배 이상으로 늘리기 위한 옥산 2공장을 완공하는 등 “글로벌 화학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효성은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프로필렌’의 원재료인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용연공장에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2천 800억원을 투자해 기존 용연공장의 프로필렌 연간 생산능력 20만톤을 50만톤 규모로 증설 중에 있다.

미국ㆍ캐나다를 중심으로 한 셰일가스(Shale Gas) 개발로 프로판 가격이 2015년에는 현재 가격에 비해 2/3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원가 경쟁력을 제고시킬 수 있으며, 프로필렌 생산에 핵심 기술인 촉매를 자체기술로 개발하여 기술과 품질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효성은 9월, LCD TV 등의 판매 증가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LCD 편광판용 트리 아세틸 셀룰로스(TAC) 필름 2공장을 완공한다. 국내 LCD 편광판 제조업체들이 대부분의 TAC 필름을 일본 업체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증설 공장에서 시험생산을 거쳐 내년 초 양산이 시작되면 국내시장 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은 2009년 울산 용연에 국내 최초로 5천만㎡ 생산 규모의 TAC 필름 공장을 준공한 이후, 9월에 연산 6천만㎡의 추가 증설 공장을 충북 옥산에 완공함에 따라 연간 110백만㎡ 생산하는 Capa를 갖추게 된다. 특히 대형 TV에서 사용되는 2,000mm 이상 초광폭 제품 및 시야각 보상기능이 있는 위상차(位相差) 필름 생산을 통해 고객의 니즈에 부응하는 ‘토탈 솔루션(초광폭, 코팅, 위상차 필름 등)’을 제공하게 된다.

TAC 필름 시장은 LCD TV와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의 수요 증가와 맞물려 최근 수 년간 매년 1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세계 시장 규모가 연간 약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효성은 세계 디스플레이 제품의 수요 추이와 개발 동향 등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TAC 필름의 추가 증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갈 예정이다.

효성은 지난 2011년 자체기술로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고, 최근 고성능 탄소섬유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5월에는 전주 친환경복합산업단지에 연산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건립하고 올 상반기부터 탄소섬유를 본격적 생산하고 있다. 효성이 개발한 탄소섬유는 전 산업분야에 다양하게 쓰이는 것으로 그 동안 미국과 일본의 수요량 전량에 대한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된다. 탄소섬유는 오는 2020년에는 시장규모가 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은 탄소섬유 본격 생산에 나서 현재 전량 미국과 일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수요 시장의 대체효과가 기대된다.

효성은 지난 해 12월 지식경제부의 ‘해상풍력 연계용 20MW급 전압형 HVDC 연계 기술개발’ 국책과제 개발자로 선정돼 오는 2016년까지 HVDC 기술의 국산화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HVDC(High Voltage Direct Current)는 초고압 직류송전시스템으로 발전소에서 발전되는 고압의 '교류전력(AC)'을 전력 변환기를 이용해 효율이 높은 '직류전력(DC)'으로 바꿔서 송전하는 차세대 전력망의 핵심기술이다. HVDC 기술 국산화 효과는 2020년까지 1조원 규모로 예상되며, 세계 HVDC 시장 규모는 총 7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세계 시장 규모가 수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스태콤 사업도 활발히 하고 있다. 스태콤은 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로 전기를 송배전할 때 손실정압을 보충해 안정성을 높이는 설비로 효성의 자체 기술 개발로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세계 1위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섬유 부문의 스판덱스는 지난 해 중국, 터키 등 글로벌 생산기지 증설을 통해 공급량을 확대해 왔다. 올해에는 이러한 안정적인 공급력을 바탕으로 신시장 진출 및 시장 지배력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동유럽 인도네시아의 스판덱스 시장도 적극 공략하기 위해 인도텍스 전시회, 폴란드 고객 세미나 등을 주도하기도 했다. 효성은 전세계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새로운 고객의 니즈에 맞춘 제품 개발은 물론 다이아퍼(기저귀) 등 성장세가 높은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산업자재 부문에서는 2011년 굿이어와 체결한 장기공급계약으로 한층 경쟁력이 강화된 스틸코드와 글로벌 시장을 40% 이상 점유한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를 중심으로 종합 타이어보강재 메이커로서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세계 1위의 안전벨트용 원사와 고부가가치 산업용사 생산, 그리고 세계 1위 에어백용 원단 제조업체인 GST(글로벌 세이프티 텍스타일스)社의 기술 경쟁력 제고 및 확장을 토대로 지속적인 사업 성장이 예상된다.

중공업 부문은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동, 북아프리카 등 기존에 진출하지 않았던 신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난 3월에는 모잠비크 신재생에너지청(Fundo do Energia, FUNAE)으로부터 총 1.3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구축사업(348억원)과 국영전력청 (Electricidade de Moçambique, EDM)으로부터 송배전 선로 건설 및 변전소 증ㆍ신설 사업(580억 원)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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