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은 8일 성형외과 김양우 교수를 경영원장에 선임했다.
연세대 의대 출신의 김 경영원장은 1988년 가천대 길병원에 성형외과를 개설한 주인공이다. 1993년 이대목동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이후, 이화여대 의료원 기획조정실장, 이대목동병원 병원장 등을 지냈다.
가천대 길병원은 김 경영원장의 영입을 통해 의료적으로 선천성 기형 등 안면장애와 유방 재건 분야를 활성화하고 특화된 진료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그를 경영원장으로 선임해 조직의 효율화, 체계화를 위한 업무에 속도를 붙일 예정이다.
김 경영원장은 "이길여 회장의 뜻을 받들어 의사로서 남은 정년을 길병원 성형외과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자 한다"며 "의료환경이 안팎으로 좋지 않지만 내부적으로 낭비 요소를 줄이고, 지방 환자의 유치를 위한 방안을 구축해 위기를 극복하는데 일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경영원장은 안면장애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던 시절 안면장애인을 위한 의료·사회적 연구를 시작해 국내 안면장애인들의 처우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연구, 발의한 안면장애인법은 실제 제도로 반영돼 2001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있는 성형외과 학술지인 미국성형외과학회 학술지, 인도성형외과학회 학술지의 논문 심사위원을 맡고 있고, 지난해에도 SCI급 논문 두 편을 게재하는 등 활발한 학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재직 기간 중에는 캄보디아, 미얀마,우즈베케스탄 등 저개발국을 수차례 방문해 구순구개열 등 선천성 안명 기형 어린이들을 위한 의료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여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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