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공기업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개청 10년, 한국 서비스산업 전진기지 만든다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0.13 17:37

수정 2014.11.01 13:40

【 인천=한갑수 기자】 2003년 출범한 국내 1호 경제자유구역청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하 인천경제청)이 15일로 개청 10주년을 맞는다. 정부의 전국 경제자유구역 성과 평가에서 3년 연속 압도적 1위를 달성한 인천경제청은 인천경제자유구역(송도, 청라, 영종)을 대한민국 서비스산업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13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개발 부진으로 존폐 논란이 일고 있는 후발 경제자유구역과 달리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업고 서비스.첨단산업을 중심으로 비상하고 있다. 특히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이 주목받으면서 국내외 기업.기관의 입주도 러시를 이루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코오롱글로벌.워터앤에너지, 삼성바이오로직스, 동아제약, 포스코, 대우인터내셔널 등 국내 대기업과 BMW 드라이빙센터, 앰코테크놀로지 등 글로벌 유수기업을 연이어 유치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녹색기후기금(GCF)을 유치해 인천을 비롯한 전국에 녹색 바람을 일으켰고 GCF와 시너지가 기대되는 세계은행(WB) 한국사무소 유치도 성공했다.

150개국 선거 관련기관이 참여하는 국제기구인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도 연내 송도에 입주할 계획이다.

송도를 국제기구도시로 만든다는 전략에 따라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황해광역해양생태계(YSLME) 등 국제기구 유치작업도 계속되고 있다.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에는 한국뉴욕주립대가 작년 개교해 학부와 석.박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 3월 미국 조지메이슨대와 유타대, 벨기에 겐트대 등이 개교를 앞두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발전상은 통계로도 증명되는데 2003년 2만5778명이던 경제자유구역 인구는 10년 만에 17만7483명으로 6.8배 정도 증가했다. 외국인 직접투자(FDI) 신고액도 지정 이듬해 100만달러(약 11억원)에서 지난해 20억6900만달러(약 2조2000억원)로 8년 새 비약적으로 늘었다. 지난 8월까지 FDI 총 누적신고액은 50억6000만달러(약 5조4000억원)에 달한다.


한편 대표 경제특구로 발전을 지속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잖다. 현재 투자가 송도로 몰리면서 청라국제도시와 영종지구는 상대적으로 발전속도가 더딘 상황이며, 경제자유구역 안에서 격차뿐만 아니라 경제자유구역을 낀 신도심과 그 외 원도심 간 격차가 심화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 밖에 세계적인 경기불황 여파에 따른 투자 위축으로 경제자유구역 개발에 지장을 주고 있는 것도 한계점으로 꼽힌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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